2024-04-29 07:57 (월)
실크로드보다 선배 '이젠 역사속으로'
상태바
실크로드보다 선배 '이젠 역사속으로'
  • 최형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12.03.21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롭게 하소서> 차마고도(茶馬古道)

[KNS뉴스통신/칼럼] 노부상부란 인물은 티벳, 인도, 중국을 잇는 마방의 길을 처음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 상인이다. 그가 개척한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이다. 특히 당나라 때부터 교역이 활발했던 이 길은 윈난, 사천의 차와 티벳의 말이 교환되었다고 해서 차마고도(茶馬古道)라 불리게 되었다.

중국의 서남부에서 티벳, 인도에 이르는 이 길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은 금사강(장강의 상류), 난창강(메콩강의 상류), 누장(살윈강의 상류) 등 3개의 강이 흐르는 부분이다. 4,000미터가 넘는 설산과 2,000 미터가 넘는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이함 때문에 차마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차와룽 도로공사로 도로가 건설되면서 이제 이곳은 말이 없이도 차로 얼마든지 출입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결국 차마고도는 마지막 남은 마방의 길 중 하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험난했던 과거가 있었기에 역사가 의미 있는 것이다.

1789년 프랑스혁명이 발발한 후 주변의 국왕들은 무척 불안해했다. 그 중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가 가장 민감했는데 공동성명을 통해 만약 루이 16세가 위태로워지면 양국의 군대가 즉각 출동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러한 위협에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분노했고 오스트리아로 몰래 피신하려던 루이 16세를 붙들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혁명군을 출정시켰다.

당시 국경도시인 스트라스브루시의 시장은 혁명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루쥬드지루란 젊은 대위를 집으로 초대했는데 이 대위가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른 곡이 바로 오늘날 프랑스 국가가 되었다. 내용인즉슨 ‘아, 조국의 건아들아 영광의 날이 가까워온다 전진 전진 앞으로 앞으로…’와 같았다.

이 곡은 혁명군에 의해 불려졌고 프랑스 국민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프랑스인들이 모두 지지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시애틀에 가면 보잉사를 방문할 수 있다. 비록 본사가 시카고로 옮겨갔다고 하지만 747, 767, 787 비행기를 제조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비행기 조립 공정은 장난감을 조립하는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기중기를 사용한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조립이 끝난 후 엔진을 달고 마지막으로 페인트칠을 하면 비행기 제조가 마무리된다.

요즘은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실제 자동차 혹은 비행기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만큼 장난감이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어린 시절 무엇을 즐기고 관심을 가졌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 역사책을 보며 과거를 교훈 삼는 어린이는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을 것이고 모형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는 훗날 무엇인가 정교한 것을 만드는 일에 골몰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우리는 일을 통해 인생을 즐기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눈은 대체 어떤 모양일까?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되면서 만들어지는 눈은 주로 육각형 모양의 꽃무늬인 경우가 많다. 0℃에서 영하4℃ 정도에서는 판 모양의 눈이 만들어지고 영하 4℃에서 영하 10℃ 사이에서는 바늘처럼 뾰쪽한 눈이 만들어진다.

날씨가 정말 추울 때 눈을 맞으면 따끔할 때가 있는 이유는 이 바늘 모양의 결정이 얼굴을 찌르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이 결정들은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똑 같은 모양의 결정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니 정말 신기할 뿐이다.

우리 모두도 각기 다른 모습에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독특하다는 것이고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말이다. 눈 결정의 분화처럼 기회가 주어지면 우리는 모두 독특한 형질로 개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에게 무엇을 입력할 것이냐이다.

 

최형선 칼럼니스트 jlist@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