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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권 붕괴->세계정부 수립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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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권 붕괴->세계정부 수립된다면
  • 최형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11.08.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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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로 C학점을 주다'

[KNS뉴스통신=최형선 칼럼니스트] FedEx사의 창설자인 프레드 스미스는 예일대에 다닐 때 기말 과제로 새로운 화물수송시스템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중심지역에 물류허브를 만들어 전체 화물을 모은 후 다시 배송하자는 내용이었다. 당시 교수는 이것을 우습게 여겼고 답례로 C학점을 주었다.

30년이 안 지난 현재 그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FedEx사를 만들었는데 현재 이 회사에 소속된 직원만 220만에 달하며 500여 대의 항공기와 3600여 대의 차량을 이용해서 하루 310만여 개의 화물을 움직이고 있다. 연 매출로 따지면 2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다.

프레드 스미스가 그의 교수로부터 천대를 받았던 아이디어를 통해 뜻을 펼쳤던 것은 그만큼 그의 신념이 확고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FedEx가 대학 시절 무시당한 한 대학생의 반격이었다는 것을 회고해 볼 때 나도 같은 상념에 잠기게 된다.

1988년 대학교 2학년 시절 난 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이데올로기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당시엔 이데올로기나 이념에 대한 연구가 어느 시대보다 활발했던 시절이었다. 당시 난 뭔가 착상이 떠올라 경제,정치, 인구문제 등 다방면에 걸쳐 향후 변화를 보여주는 플로우차트를 작성했다.

해당 플로우차트는 소련과 중국의 붕괴를 포함하여 결국 공산주의가 붕괴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내가 그 플로우차트를 교수님께 보여 드렸을 때 교수님은 잘 전개했지만 자신은 결코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때 난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누가 맞는지 한번 지켜보시죠. 전 제가 맞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혹 나의 칼럼을 교수님께서 보고 계실지 모르겠다. 이제 난 교수님께 이렇게 말하고 싶다. “교수님, 제가 맞았죠? 북한 정권만 붕괴되고 세계 정부가 수립된다면 완전히 제 플로우차트는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 지켜보세요.”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에 대한 추억에 빠지라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 역사상 돌궐과 투르크로 알려진 터키인들은 6·25 사변이 일어나자 형제 나라에 전쟁이 났다며 5,000명의 젊은이들을 파병시키려 했다. 그런데 지원병이 무려 15,000명이나 몰리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참전 후 3,000여 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냈다. 터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냈으며 많은 인명 피해를 감수했다. 그들의 용맹성은 특히 금오리 전투에서 발휘되었다.

터키군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철책선은 훨씬 남쪽으로 내려왔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휴전 후에도 터키군은 우리를 위해 전쟁피해 복구사업을 펼쳤다. 오늘날도 여전히 터키인들은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 중국 다음으로 우리 물건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터키이다. 과거 고구려와 돌궐의 동맹관계로 시작된 관계가 이렇게 뿌리깊게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한번 맺어진 인연이 이렇게 깊게 이어지는 것은 역사의 속성이면서 도전인 셈이다.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각국은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약을 맺었다. 향후 세계적인 제조업체들은 탄소 배출 규제에 대비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공급망(Delivery Chain)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란 뜻이다. 제조업체의 탄소 발생 가운데 70%가 운송 및 기타 공급망에서 비롯된다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업체들이 중국에서 부품이나 물자를 공급받아 왔지만 이런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즉, 가까운 멕시코 등지나 동유럽 라인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 바로 중국이 되는 셈이다.

가뜩이나 중국에 대해 견제가 필요했던 미국은 좋은 구실을 갖게 된다. 곧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규모를 중국이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것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난 개연성이란 측면에서 미래를 예측해 본 것이다. 탄소와 돈이 연결되는 순간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이 예측이 개연성에 머무는 것이지만 난 그것이 곧 실현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확신한다.

신라 시대에 건축된 첨성대는 천문을 관찰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때 방문했던 첨성대는 내게 마치 망원경으로 비춰졌다. 망원경도 아닌데 내부의 구멍 뚫린 부분을 통해 하늘을 관측했다고 얘기한다는 것이 다소 우스운 측면이 있었다. 차라리 기념적인 건축물로 볼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첨성대는 맨 위에 얹혀진 정(井)자 모양의 돌까지 합쳐서 28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기본 별자리수인 28수를 상징한다. 그리고 맨 밑의 기단석을 합치면 29가 되며 이는 음력의 한 달을 암시한다. 몸체 중앙의 창을 기준으로 보면 창 위 12단, 창 아래 12단이 있다. 이는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하며 이 둘을 합치면 24절기가 된다. 첨성대에 사용된 돌의 수는 대략 365개인 셈이니 일 년의 날 수가 된다.

선조들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연구한 결과를 유적을 통해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다. 선조들이 얘기를 했다면 이제 우리가 답변을 해 줄 차례이다. danny1370@hanmail.net

 ◇ 최형선 프로필

- 現 brooks automation software special writer
- 다년간 싱가폴, 일본에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 하이닉스(hynix) 반도체 자동화 프로젝트 수행

최형선 칼럼니스트 jlist@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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