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하다 고성 오가...결국 의원 퇴장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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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하다 고성 오가...결국 의원 퇴장 사태 발생!
  • 안승환 기자
  • 승인 2023.06.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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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시의원이 29일 제24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도중 변칙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동료 의원들에게 저지당하고 결국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의해 퇴장당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산시의회]
이경원 시의원이 29일 제24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중 동료 의원들에게 저지당하고, 결국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의해 퇴장되고 있는 모습. [사진=경산시의회]

[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29일 경산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중에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이경원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라선거구) 이 제지를 받고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산시의회에서 2021년도 5월 1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철회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결의문을 공표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사진과 내용을 29일 본회의장에서 전광판에 띄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며 박순득 의장은 이 이의원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저지했으며, 이 의원이 계속 발언을 이어가자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내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의해 이 의원은 본회의장 밖으로 강제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당시(2021년 5월 18일) 성명서를 대표 발의한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은 "이경원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요지를 보니 말미에 지난 2021년 결의문이 있어, 전체 의원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하자. 본회의장에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절충을 요구했다. 하지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면서 그때 당시의 사진을 띄워 달라고 요구하고, 그 당시 전문을 읽는 등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는 충분히 사전에 협의나 다른 의원들과의 동의를 구하고 할 수 있음에도 독단적인 행태를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순득 의장은 “일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의원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 그리고 협의하는 것이 필요한데, 독단적인 행태를 보였다. 이는 심각히 시의회의를 품위를 실추시켰다.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라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다.”라고 강력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이경원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둔 경산시의 입장’이란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준비하면서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통해 의견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비판 위주로 강경한 발언은 조절하여 수위를 낮췄고, 논쟁보다는 실리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았다.”라며, “하지만 본회의 시작 2분 전에 의장님이 예전 사진을 뛰지도 못하게 하고 제가 양보한 만큼 마이크를 시간이 지났다고 오프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라고 요구했는데 현장에서 묵살되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저는 의장님의 요구조건을 수용했으며 본회의장에서의 이러한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상황을 만든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이에 준비한 원고 일부만 읽고 변칙적으로 예전 당시 성명서를 그냥 읽어버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이날 경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시의원들 간의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협치와 서로 간의 배려는 없었다. 결국 이 이의원은 퇴장 조치까지 이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소동을 지켜본 한 시의원은 “시의회 규칙과 협의를 무시한 한 개인의원의 일탈이라는 의견과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의 발언권을 무리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물론 그 당시 초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 성명서를 냈으면 지금 상황에서도 의원 상호간의 합의를 도출해서 본회의장에서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경산시의회는 29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23일간의 회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247회 경산시의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2022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경산시 종합교통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3건 ▴경산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민간위탁 동의안 등을 포함한 일반안건 18건은 원안가결, ▴2023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수시분)은 부결되어 총 19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제2차 본회의에서 손말남 의원은 「시민이 주인되는 참축제를 바라며」, 권중석 의원은 「경산시 반려동물 문화복합공간 조성 촉구」, 양재영 의원은 「자인면 개발 방향에 대하여」에 관한 시정질문을 했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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