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23:20 (금)
프랑스 노동자들, '인간다운 임금' 요구하며 파업·시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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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자들, '인간다운 임금' 요구하며 파업·시위 벌여
  • KNS뉴스통신
  • 승인 2026.11.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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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AFPBBnews=KNS뉴스통신] 프랑스 전역에서 수십만 명의 파업 노동자들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며 목요일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청년들이 주도한 시위가 수주 동안 이어진 가운데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제2의 경제 대국인 프랑스가 심각한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세력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동총동맹(CGT)은 목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시위에 160만 명이 참가했다고 집계한 반면, 내무부는 당초 발표했던 60만 명에서 하향 조정한 57만5,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파리에서는 6만 명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내무부는 오후 6시(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후 5시) 현재 시위대와의 충돌 과정에서 44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53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소피 비네 CGT 위원장은 파리 집회에서 "오늘의 문제는 우리가 승리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다"라며 "얼마나 많이 쟁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확산하는 사회운동 -

이번 파업은 유럽 대륙 전역으로 확산된 학생들의 분노에 뒤이어 벌어졌다. 독일과 스페인부터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각국 청년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비슷한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열악한 학습 환경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청년들이 시작한 고등학생 운동은 생활비 상승과 불평등에 대한 광범위한 분노와 맞물려 확산됐다.

앞서 10월 17일 열린 시위에서는 프랑스가 수년 만에 가장 심각한 폭력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제 노동조합들은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세제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일부 시위에 대한 경찰의 제한 조치에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목요일 행진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리옹을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리옹에서는 최소 한 대의 차량이 불에 탔으며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와인 생산업자인 마르탱 티베르주는 프랑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이번 시위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옹 시위 현장에서 "우리는 자신의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인간다운 임금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마르세유에서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31세 여성 레아가 AFP 통신에 "매 순간 한 푼 한 푼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데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사회운동이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파리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에펠탑과 개선문이 이날 하루 동안 폐쇄됐다.

- 학교 봉쇄 시위 -

프랑스 정부는 전국 3,700개 고등학교 가운데 81곳에서 등교 및 학교 출입을 막는 봉쇄 시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 학생단체는 시위의 여파로 중등학교 1,000곳에서 수업이 중단됐다고 집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교사 가운데 약 16%가 파업에 참여했다.

공립 및 사립 교육기관 노조를 비롯해 철도 노동자, 공립병원, 우편서비스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들도 파업을 촉구했다.

파리 몽파르나스 기차역에서는 잔이라는 이름을 밝힌 한 심리학자가 이번 파업으로 이동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찍 일어나 기다렸는데 결국 열차가 취소되는 상황은 지루하고 답답하다"면서도 "파업이 벌어지는 이유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 조사 -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은 수요일 전국에 경찰과 보안요원 7만 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며, 폭력이나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매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과 관련해 내부 조사도 시작됐다.

여러 명의 10대 시위 참가자가 중상을 입었으며 수천 명이 체포됐다.

토요일 파리에서 보안군을 향해 화염병이 투척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AFPBBnews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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