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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해외축구 90분 who]-④ 이청용, 볼턴의 승리에 아쉬운 그의 진행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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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해외축구 90분 who]-④ 이청용, 볼턴의 승리에 아쉬운 그의 진행 능력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4.2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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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호 아스널 상대로 2-1 승리, 결정적인 골 득점 찬스를 두번이나 놓치며 평점 7점 받아

25일(한국시각) 이청용의 볼턴 윈더러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승리의 함성을 올렸다.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호 아스널FC와의 2010-2011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34R 경기에서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와의 0-5 굴욕의 패전을 2-1로 설욕하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보탰다.

경기 전 볼턴의 오언 코일감독이 내세운 카드인 ‘포지션의 변화’로 새로운 분위기의 경기를 이끌겠다는 전망에 스토크 시티와의 패전 책임을 피할 수 없던 이청용의 선발 기용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코일 감독의 이청용에 대한 애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본인의 위치인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과 수비 어디 한 군데도 치우치지 않으며 화려한 경기 진행 능력을 보여주며 제 구실을 다졌고, 강호 아스널의 선제골에 기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더진을 압박하며 공격적 경기형태로 볼턴을 압박했지만 골찬스를 먼저 맞이한 것은 볼턴의 이청용이었다.

전반23분 미드필드에서 골을 잡은 다니엘 스터리지(22)가 전방으로 돌진하던 이청용에 패스하며 상대편인 아스널의 진영을 뚫으며 왼편 측면에 있던 맷 테일러에게 패스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기회를 놓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37분엔 페널티박스에서 자리잡은 이청용은 크로스로 차올리며 득점찬스를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인 스체스니의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의 득점 기회를 연이어 불발시키며 아쉬운 전반을 마무리 하는 듯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주인공은 아스널의 우세가 점쳐지던 것과는 달리 코너킥 상황을 성공시킨볼턴의 스터리지로 이청용의 코너킥을 개리 케이힐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온 골을 스터리지가 발빠르게 돌진하며 밀어넣으며 전반을 앞서나가며 경기를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볼턴은 후반의 시작되고 선제골의 주인공인 스트라이커 스터리지가 추가골에 실패한 직후 패널티킥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키커로 나선 케빈 데이비스가 골키퍼인 스체스니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여기서 스체스니의 선방에 힘입은 아스널은 바로 반격에 나선 반 페르시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볼턴의 골망을 가르며 ‘원정경기 연속7골’의 신기록 행진에 나서며 아스널의 상승세로 경기 흐름이 변경되었다.

경기 후반 승리를 결정지은 카드는 양팀 감독들이 선택한 교체멤버였다.

아스널의 웽거감독은 공격의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전면공세로 포워드로 종횡무진하던 티오 월콧 대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선택했고, 후반 40분 볼턴의 코일감독은 타미르 코헨을 스터리지의 자리로 부르며 미드필더를 강화하며 아스널 대응에 맞섰다.

경기종료 휘슬이 올리기 직전 44분 후반 교체 투입된 코헨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볼턴의 이청용은 올 시즌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1을 앞세워, 지난 시즌 그가 세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상 최고 기록인 13포인트를 추월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날 경기에서도 전·후반 내내 종횡무진하며 미드필더 뿐만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역할까지 해냈다.

그러나, 영국의 언론들은 이청용에게 전반전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득점연결에 대한 실패를 꼬집어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아쉬운 기색을 내보였고, 승리를 견인한 게리 케이힐과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9점을 주었다.

이날 경기 직후 이청용은 “볼턴다운 경기력을 펼쳤다. 좋은 경기로 승리했기 때문에 승점 3점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아스널이라도 비기기는 싫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며 경기력에 대한 후회보다는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고, 볼턴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8위를 지키며 유로파리그 진출을 향한 희망에 밝은 전망이 비춰졌다.

남은 정규리그의 경기 동안 자신의 기록 경신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블루드래곤' 이청용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짓기를.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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