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 박영석(48)대장이 18일 오후 4시 이후부터 36시간 이상 연락이 두절돼 함께 등반에 나선 대원들이 수색 중이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해발 8091m)의 ‘코리안루트’ 개척을 위해 등반에 나선 박 대장은 해발 6,500m 부근에서 위성 전화를 통한 마지막 교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전화 내용은 눈과 안개가 가득하고 낙석이 심하다는 내용이었다.

박 대장의 연락두절 시간이 길어지자 대원들이 수색에 나섰으나 공격 캠프가 눈사태에 휩쓸려 사라진 사실 파악 후 날이 어두워져 더는 수색을 할 수 없었다. 이들은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수색 작업에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헬기가 동원된다.

평소 쉬운 길이 아닌 험한 길로 텐트 없이 비박하는 형태의 알파인 스타일 등반을 추구했던 박 대장은 지구의 3극점(남극,북극,에베레스트)과 히말라야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을 섭렵해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이번 안나푸르나 등정의 목표는 안나푸르나의 남벽 쪽에 아무도 오르지 않은 길로 ‘코리안루트’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박 대장의 연락두절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제발 건강히 살아계시길”,“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나타날 거라 믿는다”며 박 대장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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