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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계절 오면, 4대강변 따라 자전거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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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계절 오면, 4대강변 따라 자전거 타고 싶다”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3.02.1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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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퇴임연설…"가장 가슴 아픈 일 천안함 폭침"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연설을 갖고 재임기간 5년을 정리했다.

19일 청와대에서 가진 퇴임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또한 오히려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일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고, 마침내 현실로 만들었다”고 자신의 재임 기간을 평가했다.

이어 “위기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분명한 교훈은 이제 글로벌 리더십 없이는 나라를 지킬 수도, 키울 수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만 잘사는 길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잘사는 길을 우리가 앞장 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자신의 재임기간에 대한 평가에 할애했다.

경제위기 속에서의 서민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가락동 새벽시장 방문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사실 경제위기 때는 물론이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도 가장 힘든 것은 서민들이라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 최우선을 두고, 일자리 나누기, 복지 사각지대 지원, 미소금융, 든든 학자금, 전통시장 상품권 같은 다양한 친서민정책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의 공통 과제로서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명박 정부도 이에 대해 많이 고심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친서민 중도실용, 동반성장, 공생발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제시된 비전이었다”고 밝혔다.

학력차별철폐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학력중심 사회를 지양하고 능력중심 사회를 열기 위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신고졸시대를 열었다”며 “지난 2월 7일 마이스터고 졸업식에 참석해서 졸업생들의 자신에 찬 모습과 학부모들의 밝은 표정에 큰 감명을 받았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취업난 속에서도 100%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서, 능력중심 사회로 변화해 가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남북관계는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안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며 “지난 5년이 북한이 진정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 상생공영의 남북관계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원칙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내 정치를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하지 않았고 실질적인 변화 없이는 일방적 지원도 절제했으며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자평했다.

재임기간 중 가장 가슴 아픈 일로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가슴 깊이 안고 가야할 아픔도 또한 있다. 바로 천안함 46용사들이다”라며 “이들을 떠나보내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이름을 부를 때 목이 메고 가슴이 저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 말미에 이 대통령은 “퇴임 후 꽃피는 계절이 오면, 4대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한 번 둘러보고 싶다”고 말해 4대강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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