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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명박 정권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나. 죽여버려야하지 않겠나"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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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명박 정권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나. 죽여버려야하지 않겠나" 발언 파문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0.12.2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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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약 그런 발언했다면 패륜아" . 천정배 "내말 들렸다니 다행"

▲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남부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천정배 의원 홈페이지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남부 결의대회'에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현 정권을 향해 퍼부은 원색적인 비난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날 천 최고위원은 현 정부를 향해 "친서민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 여러분 어떻게 해야 되겠나. 응징해야 되지 않겠나.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나.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 했다.

이러한 천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명색이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이 설마 시정잡배처럼 그런 발언을 했겠는가 의심했었다"면서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천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고의 저질발언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자격이 없다. 그래서 빨리 이런 사람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며 천 의원의 정계은퇴를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안상수 대표가 의도치 않은 발언으로 본인이 실수했다고 말하고 그야말로 국민 앞에 나와 특별기자회견하면서 진솔한 대국민 반성의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발언과 관련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오늘 체력단련실에서 제가 테스트할 겸 다짜고짜 모 민주당 의원께 '민주당 죽여 버리겠다'고 한번 해봤다. 그랬더니 대뜸 나오는 반응이 뭐였느냐 하면 '당신 미친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라는 일화를 소개하며 천 의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러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격앙된 반응에 대해 발언의 당사자인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말"이라며 "청와대 참모가 나에게 폭언을 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내 말이 들렸다니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번 발언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천정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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