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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인생은 오타니처럼-한성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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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인생은 오타니처럼-한성윤 작가
  • 백영대 기자
  • 승인 2024.03.1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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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에 정통한 한국 야구 기자의 눈으로 분석한 ‘오타니 쇼헤이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야구 소년’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KBS 스포츠국 한성윤 기자가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의 이야기를 출간했다.

‘인생은 오타니처럼’의 전체 구성은 플레이 볼로 시작해서 9이닝 27개의 아웃카운트로 끝나는 야구처럼 9개의 장과 27개의 소제목으로 꾸몄다.

이 책은 오타니 쇼헤이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서 그의 ‘성공 요인’들을 제시한다. 오타니의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 오늘날 오타니를 존재할 수 있도록 한 부모님과 스승들의 가르침, 그리고 라이벌과 동료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의 ‘우정’ 등 오타니의 삶 전반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일본 야구에 지켜 본 스포츠 기자답게 저자는  2012년 세계 청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화, 그리고 고교 시절 시합에서 있었던 ‘오타니 시프트’, 만다라 차트에 ‘운’이라는 부분을 넣도록 했던 사사키 감독의 지시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오타니 쇼헤이의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오타니 쇼헤이의 삶의 궤적을 보면, 그는 목표인 야구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프로에서 이도류는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그 도전 과정에서 고정관념을 폐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선 야구 선수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만다라 차트를 작성하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야구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이 버린 행운을 줍는 일’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오타니의 유소년기와 고교 시절,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리틀 야구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라이벌’과 친구들,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오타니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던 부모님의 가르침과 스승이었던 아사리 쇼지, 사사키 히로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가르침도 잘 정리돼있다.

그런데 오타니 쇼헤이는 야구에 대한 타고난 재능, 그리고 선천적인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만으로 지금과 같은 ‘7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에는 타고난 재능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목표를 세워놓고 꾸준하게 실천해 나가는 성실함과 수도승 같은 절제력, 그리고 야구를 향한 열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었다. 오타니는 이렇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는데, 이것이 세계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일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현재 최고의 투수이자 최고의 타자다. 투수와 타자를 겸한다는 의미에서 ‘이도류(二刀流)’ 혹은 ‘투웨이 플레이어(two-way player)’라고 부른다. 

야구와 관련해서 만큼은 오타니의 기량은 초현실적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시속 16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타석에선 4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데 심지어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다. 이런 기록을 한 시즌 동시에 해내는 선수가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타니를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상상 속의 존재인 ‘유니콘’이라고도 말한다. 겨우 29세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 혹은 ‘유니콘’이라는 찬사를 듣는 비결은 당연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 때문이다. 이런 오타니를 한성윤 기자는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를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H2》의 두 주인공인 강속구 투수 ‘히로(ヒーロー:히어로)’와 홈런 타자 ‘히데오(秀雄:영웅)’로 설명한다.

만화에서는 이름처럼 야구 ‘영웅’인 히로와 히데오라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는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강속구 투수와 홈런 타자를 겸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런데 만화가 아닌 현실에서 히로와 히데오를 하나로 합친 인물이 등장했는데, 그가 바로 오타니 쇼헤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말하는 ‘만찢남’은 단순히 수식어가 아니라 실제라고 할 수도 있다. 

 

◈저자 소개 

한성윤

어린 시절부터 TV와 라디오의 스포츠 중계방송에 열광하며 성장한 스포츠 키즈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1월 KBS 스포츠 기자로 입사해 스포츠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KBS 스포츠 뉴스 보도는 물론, 〈뉴스 광장 스포츠〉와 〈뉴스라인 운동話, 〈아침뉴스타임 스포츠그램〉 코너를 맡았으며 2018년 평양 유소년 축구 KBS 9시 뉴스 생방송을 진행했다. 〈성공 예감 스포츠 경제학> <박은영의 FM 대행진 모닝스포츠> 등 라디오 코너를 담당했고, KBS N 스포츠에서 <2014년 일본프로야구 중계방송 해설>, <합의판정>, <아이러브베이스볼>, <야구의 참견> 등에 출연했다. KBS 유튜브 <퇴근길 카타르>와 <옐로우카드3> ,<WBC 한국 대 오릭스-한신 경기 해설> 및 <WBC 도쿄돔 디지털 라이브>에 참여했으며 KBS 스포츠 <스튜브잡쓰>를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 장관상과 소강체육대상 기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9》,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가슴에 새긴 태극마크, 등에 짊어진 일장기》 등을 출간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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