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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민 눈높이에 맞는 스포츠행정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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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민 눈높이에 맞는 스포츠행정을 바란다
  • 김수남 기자
  • 승인 2024.03.05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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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춘천시체육회 부회장
이성재 춘천시체육회 부회장
이성재 춘천시체육회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인류에게 있어 스포츠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보는 스포츠에서 이제는 개인이 몸으로 직접 수행하는 스포츠의 시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자기관리를 위한 유용한 일상이 되었고, 이는 스포츠동호회로 이어져 생활체육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생활체육 활성화는 지자체의 관광산업과 매칭되어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가용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스포츠윤리센터)에서 출범하여 대한체육회(클린스포츠센터)로 시작된 입시비리, 폭행, 조직사유화, 승부조작을 “스포츠 4대 악(惡)”으로 지정하여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침해 및 비리를 조사하는 기구를 운영 중에 있지만, 입시비리, 폭행, 승부조작 등은 가시적으로 근절되는 상황이지만, 체육단체에 있어 조직사유화의 근절을 위한 해결 방안은 아직도 멀고도 험한 해결과제이다.

이는 체육단체를 운영하기 위해 문서로 법률을 보충하고, 기본규칙을 명시해 놓은 정관을 악용하고, 맞춤형 유권해석으로 동호인들의 눈높이를 무시하는 스포츠행정의 폐해(弊害)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체육단체의 조직사유화에서 비롯된 집단카르텔의 대상이 동호인들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단체나 조직을 운영하는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수평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한다.

그러나 다양한 접근없이, 깊은 성찰이 없는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의 판단이나 의견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조직사유화로 많은 스포츠동호인들은 기득권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과거 스포츠행정이 맹목적인 수직관계였다면, 지금의 스포츠행정은 수평적인 눈높이에서 시시비비(是是非非)의 판단은 동호인들이 정관과 규정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看過)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올 4월 양구군에서 개최 예정인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에 스포츠재단 주최 대회라 보이콧한다는 명분으로 타시‧군 체육회의 불참 결의로 무산‧연기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이는 자유로운 스포츠활동을 보장받아야 할 동호인들이 스포츠카르텔의 재물이 되는 것이 아닌지 공청회를 통해 동호인들의 목소리도 경청할 수 있는 대화의 장(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앞서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이강인 사태(일명, 물병 삼인방)를 보면서 갑론을박으로 도덕적해이인가, 문화적 차이인가, 아니면 개인의 일탈로 보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축구국가대표 감독에 버금가는 국민들의 스포츠 눈높이는 선수 개개인의 포지션은 물론 교체 타이밍까지 예측할 수 있는 스포츠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국민의 스포츠 눈높이를 존중한 규정과 원칙에 따른 대한축구협회의 해결 방향도 지켜본다.

끝으로 평생을 체육인으로, 또한 스포츠 관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저의 바람은 지난 4년간 암울한 협회로 전락한 춘천시탁구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동호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투명하고 공정한 스포츠행정을 촉구한다.

스포츠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과 상식, 그리고 체육회의 정관과 규정을 토대로 조속히 협회를 정상화시켜 동호인들이 건강한 스포츠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만 양질의 전국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시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춘천시체육회의 역할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제언(提言) 해 본다.

김수남 기자 hub33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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