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4월부터 6개월간 선박을 설계하고 그 해 10월 착공해 이번에 건조를 완료하고 취항을 앞둔 누리안호는 잠수장비, 유물의 인양·보관설비, 잠수사 감압챔버(잠수 시 공기압을 조절하는 시설)와 발굴현장 감시 설비인 열영상관측시스템을 갖춘 수중발굴 전용 선박이다.
누리안호는 총톤수 290톤으로 길이 36.4m, 폭 9m, 깊이 4m이며, 최대 14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고 20여 명의 조사원이 20일간 체류하면서 발굴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
잠수 통제실에는 최대 8명의 수중 잠수조사원과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수중조사의 전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영상처리장치가 구비돼 있어 유물의 매장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또한 감압챔버를 설치해 조사원의 갑작스런 잠수사고에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시아 최대의 수중발굴 전용 인양선 누리안호는 2013년 4월부터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등이 출수돼 화제가 된 전남 진도 오류리 해역과 인천 옹진군 섬업벌 해역 등 전국의 수중발굴 현장에서 수중문화재 발굴을 주도하는 해상 발굴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누리안호 취항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앞으로 누리안호가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수준을 높이고 수중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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