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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연 만회골’ 여자대표팀, 포르투갈에 1-5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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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연 만회골’ 여자대표팀, 포르투갈에 1-5 패배
  • 한동훈 기자
  • 승인 2024.02.2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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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이 포르투갈에 1-5로 패했다. 사진은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는 추효주(등번호 2)의 모습
여자대표팀이 포르투갈에 1-5로 패했다. 사진은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는 추효주(등번호 2)의 모습

[KNS뉴스통신=한동훈 기자]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에 1-5로 패하며 A매치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0위)이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21위)의 친선경기에서 1-5로 패했다. 한국은 0-5로 끌려가던 중 후반 34분 손화연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양 팀의 역대 첫 맞대결에선 한국이 패배를 안게 됐다.

지난 25일 체코에 2-1로 승리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포르투갈전 패배로 이번 A매치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유리(버밍엄)와 케이시 페어(에인절시티)가 체코전과 마찬가지로 투톱을 형성했으며, 지소연(시애틀레인)-이민아(인천현대제철)-조소현(버밍엄)이 중원을 구축했다. 

양 쪽 윙백에는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WFC)가 포진했고, 심서연(수원FC)-이영주(마드리드CFF)-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스리백을 만들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꼈다.

지소연이 포르투갈 선수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소연이 포르투갈 선수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경기 초반 포르투갈이 제시카 실바를 활용해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전반 5분 제시카 실바가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인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이에 지난 체코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지소연이 다시 한 번 프리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전반 11분 한국이 다소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획득했고, 지소연이 과감하게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전개되던 중 포르투갈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18분 조아나 마르샹이 먼 거리에서 볼을 받은 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대 정면으로 향했지만 김정미가 볼을 잡으려던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그대로 포르투갈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얼마 뒤 최유리가 동점골을 만드나 싶었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포르투갈의 골킥 상황에서 페레이아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때 최유리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끊어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골키퍼가 골킥을 처리하기 전에 최유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37분 한국이 추가골을 헌납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엔카르나상이 페널티 아크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김혜리에 맞고 굴절됐다. 굴절된 볼은 가까운 쪽 포스트를 향해 절묘한 코스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포르투갈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종료 직전 포르투갈이 두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전반 45분 제시카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압박으로 이영주의 클리어링을 끊어냈고 1대1 찬스를 잡은 파리아의 슈팅을 김정미가 선방했다. 하지만 흘러나온 볼을 파리아가 재차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2분 뒤 포르투갈이 중원에서 한국의 볼을 끊어낸 후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고, 제시카 실바가 1대1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콜린 벨 감독은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이민아와 심서연이 빠지고 손화연과 강채림이 투입되며 4백으로 변화를 맞았다. 손화연과 강채림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며 측면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손화연은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 첫 골 역시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후반 6분 동료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볼로 제시카 실바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제시카 실바가 김정미를 제친 후 빈 골대에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었다.

태극낭자들은 큰 점수 차로 끌려갔지만 투혼을 계속해서 발휘했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볼이 흘러나왔다. 손화연이 볼을 잡은 후 뒤에 있던 지소연에게 패스를 넘겨줬고, 지소연이 곧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이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7분엔 케이시 페어 대신 천가람이 투입되며 추격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왼쪽에 있던 손화연이 중앙으로 위치를 옮기고, 천가람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움을 더했다.

마침내 한국이 추격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34분 강채림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절묘한 코스로 골대로 향했고 상대 골키퍼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문전에 있던 손화연이 이를 재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고 경기는 한국의 1-5 패배로 종료됐다.

 

한동훈 기자 knsnew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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