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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수협과 협업 어민 조업중단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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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수협과 협업 어민 조업중단 위기 극복
  • 정호일 기자
  • 승인 2024.02.15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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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영해경
사진=통영해경

[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통영해양경찰서는 기선권현망어선에서 황함유량 법적기준이 초과된 보일러 연료유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협과 협업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연료유를 발굴해 어민의 조업중단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예산절감과 대기질 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환경오염 규제정책 강화로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목적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의 연료유 황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이에 우리나라는 주요 5개 항만(부산, 울산, 여수·광양, 인천, 평택·당진)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으로 지정하여 2020년 9월부터 선박의 황함유량이 적합한 연료유를 사용하도록 점검을 시행해오고 있다.

기존 기선권현망어선에서는 멸치를 삶기 위한 보일러의 연료유로 중유를 사용해왔지만, 사용된 중유의 황함유량은 약 0.26%으로 배출규제해역 기준치(0.1%) 2배를 초과해 2022년 1월 1일부터 배출규제해역에서 사용이 불가해짐에 따라, 황함유량 기준에 충족하는 경유(황함유량 0.03%)를 대체 사용했으나 열효율이 중유 대비 88%에 불과, 조업경비가 연간 약 53%(24억 6000만원)가 상승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러한 문제점과 어업인들의 불편·불만을 해소하고자 2022년부터 배출규제 해역 진입 전 연료유 전환 절차 안내, 탈황설비(스크러버) 설치, 연료 교체 설비 등 멸치권현망수협과 수차례 협의해 문제해결에 힘썼으며, 이러한 노력 끝에 2023년 4월 부생연료유2호 ‘C9’을 보일러 대체유로 기선권현망수협에 사용하기를 권유했다.

 이 부생연료유는 나프타를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연료로써, 황함유량은 0.0184%로 중유(0.26%) 대비 14배, 경유(0.03%) 대비 1.6배 낮아 대기질 환경 개선에 대단히 효과적이며, 또한 경유 사용 대비 연간 약 30억 2천만원의 예산이 절감(통영지역 권현망선단 기준)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어, 대체연료유로 매우 적합하다는 수협과 어민의 좋은 반응이 있었다.

이에 멸치권현망수협은 지난해 4월 부생연료유 보급화를 위한 면세유 등록을 추진, 같은 해 6월 통영해경·어업인과의 부생연료유 2호 시연회를 개최해 경제적 효율성을 검증했으며, 같은해 9월 해양수산부의 부생연료유 2호에 대한 선박 면세유 확정에 따라 9월 13일부터 즉시 부생연료유를 보일러 연료유로 대체 공급을 실시했다.

 한철웅 서장은 “이번 민관 협업을 통해 대체연료유 발굴과 상용화 사례로 대기질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어업현장의 민생문제를 적극 해결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생문제에 귀 기울이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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