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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학의 위기 [2] - 대책 방안…‘수업방식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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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학의 위기 [2] - 대책 방안…‘수업방식의 변화’
  • KNS뉴스통신
  • 승인 2024.02.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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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인 미래교육자

올바른 외국학생 유치 정책이 필요하다.

인구감소로 인한 학생수 감소는 외국 학생을 유치하는 전략에 달려 있다. 단순히 외국학생을 무한 유치한다면 대학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져 대학의 기능적 역할이 사라지게 된다. 인구감소를 대체하는 정책은 국가의 생산능력 향상과 맞물려 있다.

S대학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다.

최고 명문대학으로 자부심이 강했던 학생들이 MT를 가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한자로 이름이 어떻게 쓰냐고 물었을 때 비로소 학생은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한다고 했다. 명문대를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밤잠을 설치며 공부했던 학생들은 멘붕에 빠졌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학교가 뒤집혔다. 이를 계기로 학생선발기준을 강화했던 사례처럼 무작정 외국학생들에게 입학허가를 내주면 대학의 질은 생각 이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학생 유치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평가한다.

필자가 입학사정관 양성교육을 하면서 단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학창시절 활동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흔히 자기소개서를 타인에 의하여 작성한다고 하지만 입사관은 자신이 썼는지 타인에 의하여 작성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이 수시전형으로 명칭이 정책에 의하여 바뀌었지만 수시평가 기준이 입학사정관전형의 평가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평가 기준의 핵심이다.

실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대학은 15년의 경험을 통해 정확하게 확보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잠재적 성향을 비롯하여 다양성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대학별 입학사정관들이 평가하는 기준이다.

문제는 지방의 미달 대학입장에서 이러한 기준을 철저하게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학생들의 학창시절 평가 기준을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적용한다면 필자의 경험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부적격 처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시대가 변했다. 대학은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지만 시대에 따라서 대학기능적 분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 기능적 분야는 전문적 지식보다는 기능적 다양성에 의한 인력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지방대학의 기능적 요소를 지식적 전문성보다는 기능적 전문성으로 확산할 필요성이 있다. 외국학생이 한국 대학을 선호하는 수준이라면 최소한의 교육수준은 준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소학력의 기본적 요건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외국학생을 유치하는 인력관리 정책이 지방대 학생을 충원하는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이 지방대학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학으로의 기본적 요건으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학과별 전문성을 교육할 교수진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학생은 인력관리 정책으로 입학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다수의 학생은 대학의 전문교육으로 전문인으로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라는 의미보다는 50%로 100%를 충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업의 다양성은 외국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다.

학업과 일이 병행하는 수업전략이 필요하다. 대학과 기업이 공존하는 수업정책의 융통성이다.

첫 번째 징검다리 수업방식이다.

수업과 일을 병행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오후에는 아르바이트를 비롯한 일자리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외국학생들은 학비를 벌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만으로도 학비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오후시간을 충분하게 제공함으로 오전수업과 오후 일자리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이미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학생유치에 효과를 얻고 있다.

두 번째, 주3일 수업제이다.

주3일을 수업하고 나머지는 휴강한다. 정해진 일자에 따라서 직장에 취업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기업과 연계하여 교대 수업으로 교대 근무를 통해 기업의 인력부족을 충족시킬 수 있다. 48시간 근무제에서 3일 수업 4일 휴강제도는 국가 정책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지방은 두가기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대학의 학생부족과 기업의 사원부족이다. 대학과 기업이 공존하는 정책으로 주3일 수업방식은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수업일수의 신축성이다.

오전 수업이나 주3일 수업으로 부족한 수업시간과 수업일수를 방학일자로 조정한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일자를 조정하여 부족한 시간과 수업일자를 충족시키는 방법이다. 외국학생들에게 방학은 중요하지 않다. 일을 통해 돈을 벌고 한국대학의 졸업장을 취득하는 일거양득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4일을 근무하고 보충하는 근무제는 지방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정책이다.

방학 기간을 축소하는 것이 외국학생에게는 효과적일수 있다. 방학기간을 취업활동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학생들에게 시간은 귀중하다. 돈을 벌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방학 기간에 여행 등의 휴식으로 여가를 보내는 외국학생은 극히 드물다.

외국학생들이 한국에 오는 목적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한국대학 졸업장 취득이고, 두 번째는 일자리 취업이고, 세 번째는 돈을 벌기 위함이다.

지방 대학중에 외국학생이 90% 이상인 경우, 학생 수업 참여율이 50%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수업시간이 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취업을 목적으로 오는 학생을 인정하고 취업과 수업을 동시에 병행함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시킬 수 있다.

10만명의 학생이 부족하고 기업에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고 농번기에는 농사할 사람이 부족한 현실에서 한국대학이 선택할 길은 명확하다. 명분이나 전통성만으로 대학미래를 유지하기에는 이미 시대변화 너무 크다. 다음편에는 대학과 기업의 공존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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