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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전 고양시장 “‘새로운 미래당’과 제3지대 정당으로 양당구도 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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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전 고양시장 “‘새로운 미래당’과 제3지대 정당으로 양당구도 깰 것”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4.01.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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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몸담은 민주당 15일 탈당 기자회견… “모든 열정바쳐 양심세력과 손잡고 김대중-노무현 뜻 이을 터”
최성 전 고양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최성 전 고양시장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미래당’으로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과 함께 향후 총선 계획을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과 운명적 만남 후 25년간 가족보다 더 사랑한 민주당을 떠난다”며 “제 모든 열정을 바쳐 ‘새로운 미래당’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며, 깨어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세력과 함께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한다”면서 “제3지대의 양식있는 분들과 함께 양당 패권주의를 타파하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성 전 고양시장의 기자회견문 전문.

■‘이재명의 민주당’을 떠나며(최성 전 고양시장)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꽃보다 아름다우신 108만 고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가족보다 더욱 사랑했던 고양을 당원동지 여러분!
최성 전 고양시장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저는 민주당과 ‘동지적 만남’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출발은 1995년 9월 5일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기택 대표의 민주당이 도덕성을 잃고 당내 민주주의가 질식될 위기에 빠져있자, ‘새정치 국민회의’를 새롭게 창당할 때 였습니다. 저는 30대 청년의 열정으로 김대중 후보 안보보좌역 및 TV토론 대책팀장으로서 해방이후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쾌거를 경험하였습니다.
그 후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르는 민주개혁정부의 출범과정에서 저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17대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재선 고양시장으로 그 누구보다도 헌신했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선예비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세 차례 공천학살의 공통점, 아무런 근거도 없는 정적 숙청의 수단으로 활용
하지만 이해찬 당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이재명의 민주당에 이르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재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보인 사당화의 모습”은 참으로 끔찍하고 견디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과 사법리스크,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의 사사오입 논란 등 불공정한 경선, 그리고 대선 패배이후 무책임한 당 지도부의 행태 등 구체적인 사례는 수없이 많지만 떠나는 마당에 이 자리에서는 더 이상 재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이 과정에서 무려 세 차례나 너무도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습니다. 그 방식은 대단히 불법적이고, 폭력적이었으며, 매우 잔인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에서 이루어진 세 번의 공천학살에 나타난 놀라운 공통점은 그 어떤 구체적 근거나 이유도 없이 “그냥 공천배제”였습니다. 많은 언론과 시민들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충성심 부족과 특정 계파 줄서기 거부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친명 지도부에 의한 반명에 대한 공천학살”로 보는 근거입니다.

▶도대체 민주정당에서 어떻게 이런 불법적인 공직 심사가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10년전에 가장 모범적으로 이루어진 고양시의 당정협의 내용”을 <당정협의 일절 불응>이라는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공천학살”을 2024년 총선에서도 자행한 것입니다. 그것도 공직후보 출마를 위한 자격심사에서 아예 싹을 잘라버린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을 토대로~ 이미 언론에 배포한 증빙자료를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민선 6기 고양시장 4년동안 지역의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과 추진한 당정협의의 실태는 굵직굵직한 정책현안만 400여건에 이르고, 예산으로 따지면 수천억원이 넘는 예산정책협의를 했음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떠날 당, 마지막을 아름답게 하자는 취지에서 법적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2024년 1월 오늘의 민주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저의 첫 박사학위 논문 주제인 북한의 수령체계에서나 있을 법한 정략적인 공천 학살입니다.

▶이재명 예비후보 보다 공직후보 자격이 있다고 자부하는 최성
이재명 대표는 그 스스로가 공표했듯이, 음주운전-공직 사칭-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개의 전과가 있고, 현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숱한 범죄적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심사했는지 ‘적격’ 판정입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셀프 통과’라 비판합니다. 과거 경기도지사 후보시절에는 당시 정성호 공직후보 자격심사위원장이 이재명 당 후보가 100점을 맞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적어도 이재명 예비후보보다 공직후보 자격에 있어서 월등하다고 자부합니다. 그 어떤 전과도 없고, 당장 범죄적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사건도 전무하고, 재선 고양시장 8년동안의 성과가 성남시정 못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부적격자에 ‘적격’남발, 비명-반명 후보에게는 “부적격-공천학살”
민주당 당규 11조에 ‘뇌물’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중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는 자 등은 피선거권이 없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000 의원은 후보자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000 의원이 받은 실형은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지만, 현재 항소 중입니다. 똑같이 사면을 받은 다른 예비후보는 부적격 판정입니다. 엿장수 맘대로입니다.
이른 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모 의원도 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돈 봉투 의혹’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들에 대한 직무평가에서 감점을 받지도 않고, 공직 자격심사에서도 결격 사유가 아니라는 언론보도입니다. 저희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전직 모 시장은 음주운전 벌금형에 야간공동폭행죄로 벌금형이 있어도 “적격”판정받았고,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인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한 후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은 모 전 의원도 “적격”판정입니다.
심지어 000 이재명 당대표 특보는 가짜 대학생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되었음에도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언론의 문제제기로 뒤늦게 “부적격” 판정이 났습니다. 성추행과 음주 운전, 무면허 운전 전력 그리고 이석 치사 사건과 연루되어 논란이 불거진 000 이재명 대표의 특보 역시 후보자 검증 신청을 한 상태인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밖에도 지난 총선에서 ‘아빠 찬스’ 논란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000 김대중 재단 의정부시 지회장은 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당의 일방적인 전략공천을 수용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았는데도 “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어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해 논란이 된 000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최근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이 발생했을 때,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의원과 병상에 있는 이재명 대표 사이에 징계 수위를 비밀리에 협의한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어 세상을 경악케 하였습니다. 이런 행태야 말로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천”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민주당을 최근 탈당한 모 의원은 이를 두고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민주당 공직심사 결과는 한마디로 “오락가락 잣대”이며,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친명 인사”이면 아무리 중범죄라도 “적격”, 그리고 저나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나 이근규 전 시장과 같이 반명이거나 친명인사와 갈등적 관계가 있는 인사는 “하등의 법적 위반사항이 없고, 그 누구보다도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한 능력있는 인물”일지라도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것이 바로 지금의 민주당입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입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 역시 “25년 전의 경미한 선거법 위반사건을, 그것도 사면복권되어 후일 제천시장에 당선되는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내용을 문제삼아 공직후보 자격검증에서 25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또다시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자신이 비명이라는 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저의 박사학위 논문주제인 “북한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닮아가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한 것입니다. 정적을 숙청하기 위한 사천(私薦)이 되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이처럼 음주운전-공직사칭-성추행-돈 봉투 사건 연루 등 참으로 부끄러운 중범죄자에게는 “공직후보 자격”을 부여하면서, 단 한건의 범죄경력도 없고 청와대 행정관과 17대 국회의원 그리고 재선 고양시장을 역임하면서 청렴하고 최고의 성과를 낸 최성에게는 “공직후보 부적격자”라는 터무니없는 범죄적 허위사실 등을 죄목으로 공직후보 자격을 벌써 세 번째 박탈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더 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법치주의도, 최소한의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고, 당내 민주주의도 실종된 민주당에 남아있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미래>에서 고양을 주민 통해 국민적 심판을 다시 받겠다.
하여, 이번에는 제가 출마하고자 하는 고양시을 지역의 주민과 시민들에게 저의 공직 자격과 능력을 직접 평가받고 싶습니다. 다행히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당인 <새로운 미래>가 출범하고 있어,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깨어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세력과 함께 하고자 하는 제3지대의 양식있는 분들이 양당 패권주의를 타파하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부득이하게 김대중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이후 25년 가까이 가족보다도 더 사랑한 민주당을 떠나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저의 모든 열정을 바치고자 합니다. 그래서 지난 1월 11일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 시점에 맞추어 동반탈당했습니다.

그동안 과분하게 사랑해 주신 꽃보다 아름다우신 국민과 고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민주당의 당원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로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저의 힘들고 고통스런 결정을 넓고 깊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십시오.
2024년 1월 15일
최성 前 고양시장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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