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0:08 (토)
[칼럼] 표선고등학교 IB교육이 주는 한국교육의 변화 - 한국형 바칼로레아(KB)
상태바
[칼럼] 표선고등학교 IB교육이 주는 한국교육의 변화 - 한국형 바칼로레아(KB)
  • KNS뉴스통신
  • 승인 2024.01.1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충인 미래교육자

한국은 IB교육에 열광하는 듯 하다. 2020년 제주도 표선고등학교가 IB과정을 도입하면서 전국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IB 과정은 제네바에 주재하는 외교관 자녀들의 대학입학을 위해 국제적 대입 자격증 교육과정으로 만들어졌다. IB과정의 최종합격증DP는 영어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지역 고등학교에서 과연 얼마나 배출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의문점이었다.

2024 IB DP 이수증을 받은 학생이 26명이었다. 놀라운 결과다. 2024 대학합격자 발표도 지방고등학교의 성적으로는 놀라울 정도다. SKY를 비롯하여 다수의 학생들이 수시입시로 합격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표선고등학교의 대학합격율은 1954년 개교이래 최고의 성적이면서 지방고등학교 대학입시 성적으로도 놀랍다. 이는 대학입시제도의 정시와 수시 체계를 잘못 이해하면 혼돈이 생긴다.

이번 표선고의 성적은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대입 성적을 평가하는 정시기준이 아니라 수시입시 성적이다.

수시제도는 지방 고등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는 유일한 수단이고 방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되어 왔다. 이러한 제도가 있음에도 다수의 지방 고등학교가 수시보다 정시교육에 몰입해 왔는데 제주 표선고등학교가 IB교육이라는 옷으로 수시제도 입시에 성적을 올린 것이다.

정시(수능)와 수시로 구분된 한국입시제도의 문제점은 장점과 단점으로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다. 어느 제도가 우수하고 어느 제도는 모순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대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시(수능)제도는 일본교육의 잔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도 수능과 같은 시험제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국가는 수능처럼 하나의 답을 맞히는 시험제도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번 표선고등학교의 대학입학 성적이 의미하는 것은 크다. 제주는 전국적인 학교 수준으로 평가할 때 하위권이다. 더구나 표선고등학교는 그동안 서울 경기대학 합격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2024년도 대입성적은 놀랍다. 표선고등학교의 변화는 IB 교육이었다.

과연 IB 교육은 한국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필자는 커다란 의문점을 던진다. 수시제도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확산되었다. 하나의 답을 맞히는 암기주입교육에서 탈피하여 각자의 잠재적 성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다양한 평가제도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실시하는 입시제도로서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키우는 입시제도이었다.

한국교육은 통치자가 바뀌면 교육제도도 바뀌는 악순환으로 미래교육을 차단시켜왔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미국의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많은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입시제도이었다. 지난 정권이 바뀌면서 입학사정관전형 단어가 사라지고 수시제도로 입시평가방법은 똑같이 실시되고 있다.

IB 교육은 정시가 아니라 수시제도에 적합한 교육

IB 교육은 수시제도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으로 정시(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제네바 외교관들의 자녀들의 대학입학에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이나 미국등의 입시제도에 적합하게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고 다양성, 잠재적 소질을 개발하는 동아리 활동 중심의 프로젝트 팀교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학창시절 경험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수시입시에 적합하게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공립학교 중심의 교육은 정시(수능)에 몰입되어 있다. 사립학교 중심으로 IB교육은 보급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IB교육과정을 실시한 경기외고, 삼성외고 등이 IB 선도학교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가 한국은 정시(수능)을 중심으로 고등학교가 평가되고 학부모나 학생도 대학의 핵심학과가 정시(수능)으로 모집되기 때문이다.

IB 교육과정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어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생각하여 대화와 토론으로 각자의 생각을 제안하고 팀원의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교사중심에서 학생, 학습자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정시(수능)가 대학입시의 중심이 되어 있는 한국실정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필자는 IB교육과정을 높게 평가한다. 철학을 바탕으로 인성을 키워 각자의 능력에 적합한 학습주제를 선택하여 팀원들과 협력하는 프로젝트 협업교육(PBL)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PBL 학습은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IB 교육을 깊이 있게 살펴보면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주제선택과 가설시나리오작성(PBL), 2단계 구체적 시나리오작성을 위한 STEM요소, 3단계는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팀원과 협업에 의한 문제해결 발표로 각자의 잠재성의 창의적 사고를 꺼내는 창작교육(MAKER)이다.

암기주입교육은 생각을 두뇌에 집어 넣는 정시(수능)교육이고 체험중심 교육은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다. IB 교육은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다.

IB의 바칼로레아 교육은 1808년 나폴레옹이 만든 STEM 교육으로 과학과 수학을 바탕으로 공학적 설계를 하고 설계에 의한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STEM 교육은 유럽교육의 뿌리로 프랑스를 비롯하여 영국,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의 모든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다.

STEM 교육은 미국이 1990년대 도입하면서 STEAM으로 Art를 포함시켜 미국은 STEM, STEAM 두가지를 유치원부터 초∙중 ∙고 과정에서 학교별로 다양하게 선택하여 실시하고 있다.

IB논술은 한국논술과 다르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고 다양한 결과를 제시한 방식이다. 즉, IB 교육은 각기 다른 결과를 제시함으로 자기 역할을 학습시키는 교육이다.

IB교육의 결과를 만드는 MAKER 교육은 유럽, 미국의 흐름이다. 교육을 통해 무엇을 배웠으며, 느끼고 경험했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결과교육이 MAKER(창작) 교육이다.

표선고등학교의 IB교육은 한국의 암기주입제도를 깨트린 교육으로 높이 평가한다. IB 교육이라는 옷을 입고 한국교육의 틀을 깨트린 것이다. 표선고 IB교육이 암시하는 것이 매우 크다.

왜, 한국인은 외국 것에 흥분하고 한국 전통성은 무시하는가?

한국에는 오랫동안 실시해오고 있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의 동아리 활동이 있고 창작 활동교육이 무수히 존재하는데 그러한 전통교육은 무시하고 IB라는 외국교육에 도취되어 흥분하는가?

아직도 한국은 사대주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사대주의에 사로잡혀 후진국가의 국민성을 유지하려는 착각을 하고 있다.

IB 교육을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한국에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필자가 경험한 과학, 발명, 예술 등의 다양한 창작교육프로그램이 무수히 많이 있다. 막대한 돈을 지불하며 IB교육도입 비용을 국민혈세로 지불할 이유가 없다. 교사연수도 문제이고 학생들이 영어교육에 스트레스 받지않고 또다른 IB 사교육시장의 난립도 막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 단어는 사라졌지만 모든 대학에는 입학사정관이 입학사정관전형의 입시제도로 수시입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번 표선고는 수시입시평가에 기준하는 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IB교육이 한국교육을 변화시킬 수가 없는 이유가 있다.

정시(수능)제도가 지속되는 한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빅데이터 챗봇GPT를 이용하여 STEAM 요소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각기 다른 결과를 발표하는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학교, 정시중심 교육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할 수가 없다. IB교육이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유행처럼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IB교육 실시에 들어가는 비용과 과정이 크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IB교육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번 입시결과를 인정 한다면 한국형 바칼로레아(KB)로 한국실정에 적합한 교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창의성이 우수한 한국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PBL STEAM MAKER 3단계 교육으로 한국형바칼로레아(KB)를 실시하면 빅데이터시대에 필요한 미래인재를 발굴육성할 수 있고 대학이 요구하는 미래인재로 키울 수 있다.

이번 표선고등학교의 IB교육을 통한 대입합격이 주는 교훈은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일부 교육감들이 강조하는 한국형바칼로레아(KB)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교사들이 개발한 전통적 다양한 체험중심 교육프로그램을 체계화시켜 한국 실정에 적합한 창의적 사고력 교육을 빅데이터 쳇봇GPT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하면, 한국만의 독창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인재를 발굴 육성할 수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