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26 (토)
완주군다함께돌봄센터 7호점 시소놀이터 이미양 센터장 “아이들은 지역이 다함께 돌보며 성장합니다”
상태바
완주군다함께돌봄센터 7호점 시소놀이터 이미양 센터장 “아이들은 지역이 다함께 돌보며 성장합니다”
  • 이나래 기자
  • 승인 2023.12.1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양 다함께돌봄 시소놀이터 센터장 (첫 번째 줄 오른쪽 끝자리)
이미양 다함께돌봄 시소놀이터 센터장(첫 번째 줄 오른쪽 끝자리)

[KNS뉴스통신=이나래 기자] 현재, 우리는 초저출산과 인구절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출산·양육 관련 정책은 다양해졌지만, 출산 이후의 돌봄 정책은 지역아동센터와 방과 후 활동을 맞춤형 돌봄 체계로 청장년층의 노동권을 안전하게 보장해야 한다. 생소하게 들릴지 모를 ‘다함께돌봄’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함께 하는 사업이다.

영유아기 무상보육 서비스를 받고 자란 아동들이 초등학생이 되어, 방과 후의 공백을 경험하거나, 방과 후 돌봄 환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때 격게 될지 모르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완주군은 현재까지 8개 돌봄기관을 확충하고 아동돌봄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만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년 전 다함께 돌봄 7호점 시소놀이터는 25명으로 시작해, 현재 33명의 아동들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시소놀이터의 1주년 영상이 개인 SNS에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찬사를 받았다. 농촌마을에서 펼쳐지는 다함께 돌봄은 도농지역의 전문 인프라와 재능기부 활동으로 일상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다함께돌봄 사업은 다른 보조금 사업에 지원규모가 작다. 하지만, 현실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돌봄사업 서비스를 알차게 살림할 수 있었던 비법이 무엇인지, 이미양 시소놀이터 센터장을 KNS가 만나 다함께 돌봄 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인터뷰를 요청했다.

돌봄 7호 시소놀이터는 완주군 용진읍 신지리 원주아파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시소놀이터 옆에 방방이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몇 차례 방문 후 인터뷰 시도 끝에 데려간 곳은 인근 방죽이였다. 자연은 마음을 연결해 주는 통로이며, ‘마음 치유하기 가장 좋은 약은 자연이다’라고 전했다. 센터의 방문자들과 아이들에게 산책코스를 추천하며 걷는다. 이곳을 센터장님은 아이들에게 ‘호수’라 칭하며 자연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삶의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장님과 인터뷰는 건강한 대화로 시작했다. 

1. 다함께돌봄 시소놀이터(이하 시소놀이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함께돌봄 시소놀이터는 지역 내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곳으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부모의 소득수준 상관없이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2. '시소놀이터'의 운영 철학과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엄마 새와 아빠 새는 아기 새에게 끊임없이 날갯짓하도록 연습시킵니다. 그러면서 유대관계를 맺고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터득해가죠. 저와 우리 아이들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소놀이터에서 아기 새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조력자 역할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집밖을 나와 가장 먼저 하는 활동은 산책입니다. 신발, 옷이 흙범벅이 되더라도, 걷는 이유는 생각이 멈추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어린아이의 뇌는 발달하고 있기때문에 자연을 만나 삶의 지혜를 배워 나갈 수 있죠. 자연의 사계절을 체험하며 터득한 경험은, 세상을 품어 주는 나로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시소놀이터' 프로그램 소개해주세요. 
지금은 돌봄이 작은 공동체로써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지역의 전문 인프라로 기초 한자, 중국어 동요, 일본어 회화 등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활동들입니다. 또한 축구 교실, 다도 체험, 숲 체험, 마음 챙김, 나도 사진 작가, 창의 미술, 임업 산촌 체험, 제주도 연합 체험 등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지속적으로 틈새 돌봄을 강화시키는 활동들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학부모님의 재능 기부 참여와 지역의 인프라는 돌봄센터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4. ‘시소놀이터’를 운영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린이집 교사, 원장, 지역아동센터장, 사업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결국, 아이와 함께 있을 때가 제가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이곳은 사회적 협동조합 이진호 대표님께서 완주군으로부터 위탁 받은 후, 그리고 제가 센터장으로 오게 되었고, 저는 이 일이 천직이라 생각합니다.

5. 1년 동안 많은 추억이 있었을 텐데, 어려웠던 점 혹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개소일이 미뤄진 사태가 일어났어요. 폐허 같은 건물을 보수하는 상황이라 리모델링 7,000만 원 나왔지만 전체를 하기엔 힘든 금액이었죠. 교회 건물로 사용한 곳이어서 바닥난방, 전기조차 들어 오지 않았고, 화장실, 주방, 벽지, 외벽 등 공사비용이 상상을 초월했으니까요.
순간, 운영을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막막했습니다. 물론 군에서 성심껏 지원해주셨지만,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 발생합니다. 군에서도 개소 못 할 거로 생각했을 겁니다. 수 개월이 흘러가죠. 

6. 많은 고충이 있었군요. 어려웠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요?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이 계세요. 이돈승 운영위원장님, 윤수봉 도의원님, 성중기 군의원님께서 사업 지원해주셔서 외벽 페인트 그리고 바닥공사까지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그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5개월 동안, 무료 봉사하면서 버틸 수 있었고,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기뻤습니다. 

7. '시소놀이터'을 하면서 보람과 기억에 남은 일은 무엇인가요?
‘결국은 내가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다. 내가 계획하지 않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계획이 있었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계시죠.

아이들을 맡기고 일을 나가고 싶은데 맡길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분명 있습니다. 저희 돌봄센터가 생긴 후 기뻐하신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학 때는 센터 문이 열기도 전에 아이들이 도착해 있어요. 간식도 먹고 성장모습을 보며 부모님께서 흐뭇해하세요.

또한 아이들을 위해서 재능 기부해주는 부모님도 계세요. 저는 우리 센터가 큰 역할이 아닌, 지역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서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가치있는 삶으로 서로 배워가는 거죠.

8. 나에게 '다함께돌봄'이란?
‘다함께돌봄은 나의 일터이지만,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돌봄이다.’ 오히려 나와 아이들은 서로 성장시킨다고 봐요. 관계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소중한 인연이예요. 또한 같이 성장하면서 삶이 풍요로워져요. 소중한 인연으로 연결이 되어 희망과 사랑이 쌓아 올린 돌봄의 시간이잖아요. 이 시간에 맺어진 인연으로 다함께돌봄이란 소중한 인연의 역사인 거죠. 

9. 평소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중기 의원님이세요. 저는 삶과 정치는 분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성중기 의원은 목표 의식이 뚜렷하시고 매사가 명확하세요. 큰 돌처럼 여겼던 민원도 거뜬하게 해결되는 것은 물론, 민의를 위해 성심을 다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주세요. 공익을 위한 적극행정의 표본이라 봅니다. 제 지인들도 의원님의 합리적인 접근법이 옳다며 말씀하세요. 많은 분이 본받을 점이라고 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는 너무 멀리 계시고, 우리와 가까이 계신 인물이 더 좋지 않을까요?
 
10. 어느덧 1주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소놀이터'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요?
돌봄 역할의 가치는 성장입니다. 분명, 예산의 한계는 있습니다. 저희 시소놀이터에서 해야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지역의 다양한 프로젝트 및 아이들과 펀드 기금조성 등을 통해 문화예술공연 및 일본 무궁화테마공원 탐방 등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다채롭고 촘촘하게 프로그램을 계획하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나되는 가치'의 삶을 이루는 '이미양 센터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마칩니다.
 

이나래 기자 bonitare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