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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와 한국형 바칼로레아(KB)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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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와 한국형 바칼로레아(KB) 비교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1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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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인 미래교육자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은 무엇이고 바칼로레아는 무엇인가?

‘바칼로레아’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대입제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이 이슈가 되었고 이때부터 바칼로레아라는 단어가 새로운 대입제도의 방안처럼 확산되고 있다. 필자가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에게 바칼로레아에 대해 질문을 하면 대다수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생소한 단어가 일부 계층에서 마치 대입의 새로운 제도처럼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새로운 교육방안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외국 프로그램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착각 때문이다. 외국에서 실패했던 교육프로그램이 한국에서는 사교육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경험이 많다. 이상하게 한국인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외국 프로그램, 외국어로 만든 프로그램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경향이 심하다. 빅데이터기반 교육이 확산되면서 기존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는 흐름에 병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교육이 바칼로레아 교육으로 혼돈하고 있다. 마치 IB교육을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오인되어 오해를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정확하게 바칼로레아 교육이 어떤 교육이고 한국현실과 어떤 점이 적합하고 어떤 점이 한국 교육현실과 맞지 않는가를 파악하여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IB교육과 바칼로레아 교육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보를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형 바칼로레아(KB) 필요성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맹목적인 IB도입은 엄청난 돈 낭비와 소수 학생만의 또다른 사교육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교육현실에 적합한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주장한다. 대구, 제주 등에서는 IB교육 보급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교육청도 IB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IB교육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심지어 일본과 한국은 IB협회(사설 회사, 지금은 국제적인정)가 영어처럼 자국어 사용을 허락함으로 IB교육 보급에 영업적 전략을 쓰고 있다.

바칼로레아란 무엇인가?

‘바칼로레아’ 단어는 학사학위를 뜻하는 라틴어 baccalaureus, 1808년 나폴레옹시대에 귀족 인재교육으로 시작되어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으로 확산되었다. 바칼로레아는프랑스에서 대학 진학을 위한 관문으로 통용되고 있다. 대학 선발 기능 외에 합격자에 대해 국가가 고등교육을 인정해 주는 시험이다. 이를테면 고등학교 능력을 평가하고 자격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프랑스는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바칼로레아)에 합격하면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특수대학 격인 ‘그랑제콜(그랑드 에콜(grande école)’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어느 지역, 어느 대학에나 지원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바칼로레아 교육을 기반으로 주어지는 고등학교 자격증이다. 1968년부터 스위스의 비영리 민간기구에서 해외 주재원 자녀들의 질 높은 교육과 국제적인 대입의 편리성을 위해 개발된 교육프로그램이다. 각국 대사관 직원 자녀들의 스위스 제네바의 지역적인 대학입학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했다. 주재원 자녀들의 대입을 위해 국제적인 대입자격을 부여함으로 IB자격증만으로 세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과목을 체계화 시켰다. 문제는 최종 자격증은 국제적 언어, 영어로 진행한다.

IB과정은 만3세부터 만19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네 가지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 3세부터 만 12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6년제의 IB Primary Years Programme(PYP), 만 11세부터 만 16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5년제의 IB Middle Years Programme(MYP), 만 16세부터 만 19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2년제[1]의 IB Diploma Programme(DP), DP를 수강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IB Career-related Programme(CP)로 구분 되어 있다. 모든 언어는 영어로 진행되며 최종 자격증 시험은 영어로 진행된다. 다만, 일본과 한국은 자국어를 사용하여 학습할 수 있다.

과목은 총 8가지로 Language and Literature, Language Acquisition, Mathematics, Arts, Design, Individuals and Societies, Physical and Health Education, Sciences가 있으며 총 만점은 각 과목마다 32점까지 가능하다. Language Acquisition 대신에 Language and Literature를 두 개 들어도 된다.

이 교육을 하려면 IB협회가 진행하는 교사연수(연수비용지불)가 필요하며 과목별 사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하나의 답을 암기하고 평가하는 모순점을 바꾸는 의미가 있지만 한국 교육현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과 교육방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점도 크다.

IB 교육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경기외국어고등학교도 전교생을 대상을 진행했던 것이 아니라 20여명의 소수 인원만이 IB 교육에 참여했고 자격증을 받는 학생은 그중에 일부였다. 영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학교에서 조차 일부 학생만이 참여할 정도로 교육수준이나 언어 능력을 요구하는 IB 교육의 문제점이다.

암기주입식의 생각을 집어 넣는 교육에서 다양한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세계적인 교육의 방향이고 추세다. 필자의 교육경험으로는 기존의 교육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고 본다. 정답교육에서 다양한 해답교육으로 바꾸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알고 있지만 수능과 같은 시험제도에서는 교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못하고 있을 뿐이다. 입시제도를 고치지 않고 우회적인 교육방법 만을 주장하는 교육정책자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IB의 교육과정이나 내용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문제는 IB 교육실행에 현실적 문제점이 크다는 점과 소수 학생에게 적합한 귀족교육으로 사교육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조희연 교육감은 한국 교육을 바탕으로 IB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에 동의한다.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바칼로레아 교육방식을 융합하면 자연스럽게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교사들도 특별한 연수가 없어도 부담없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할 수 있다.

빅데이터 쳇봇GPT시대 교육은 암기주입방식에서 방대한 빅데이터를 적용, 응용, 활용하는 교육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바칼로레아’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빅데이터기반 프로젝트 융합 창작교육(PBL STEAM MAKER)이라는 시대에 적합한 교육으로 충분하다.

IB 교육과 KB 교육을 비교하여 바칼로레아 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제시, 빅데이터시대에 필요한 교육방법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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