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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팬데믹 감염법이 주는 심리학적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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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팬데믹 감염법이 주는 심리학적 감정
  • 송영배 기자
  • 승인 2023.11.29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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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 걸리면 죄인이 되었고
- 기피인물이 되었지
- 감염자는 감시 당했지
- 집안에 섬이 있는 것을 아나?

[KNS뉴스통신=송영배 기자] 코로나 펜데믹 감염법 예방 통제로 이에 따른 심한 불편과 통제 제한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소비 생활 경제에 미치지도 못하는 영향과 파장은 잔인하다 못해 처연하였다. 

통제된 시장 경제를 헤쳐나가기에는 서민들은 나약하였고 누리고 지켜여야 하는 가정 경제는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가운데 노란색을 따라가면 화장실 로 가는 길 

코로나에 걸리면 죄인이 되었고, 혐오스러운 기피인물이 되었고 , 감염자는 움직이는 동선을 감시당하여왔다. 흉악한 범죄를 저질른 도망자처럼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했다.

적발되면 끝이었다. 남에게 미안함과 떠떳하지 못하여 고개들지 못하였고, 코로나에 걸렸나는 자괴감과 분노, 혐오, 불안,우울 소외와 울분 의 복잡한 감정 뒤에 방치와 고독 그 뒤를 무관심이 따라붙었다.

예기치 않고 의도치 않은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에 타인에게 무한 미안함, 자신의 부주의 한 점을 반성하면서 짙은 어두움의 순간에서 새벽이 어두움의 그림자를 밀어내기를 기대했다.

화장실 안내 표시 노란색 따라가면 됨 

내 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가족으로부터, 형제들로 부터 친구로부터 소속공동체의 직장동료와 맞닥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으며 말을 아끼고 죄인의 심정이 되어야했다.

자신의 부주의로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에 한없이 미안하였고, 떳떳하지 못하였고 죄스러웠고 뇌리에서 악몽이 빨리 거두워지기를 고대했다.

그리고 타인을 의심하였고 불특정 다수의 몸 상태를 주의깊이 관찰하여 처신하는 것이 최상이라 생각했었다. 

언젠가부터 의식적으로 내 몸을 지키는 방법과 이길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였고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잡은 습관적 방어의 방편으로 내몸의 안전을 위해 마수에 걸리지 않도록 정성드려 그때그때 기도하였다.

마스크를 장신구처럼 코에 붙이고 다녔으며, 목줄에 마스크를 걸고 다녔다. 답답하였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었던 질긴 병마와의 싸움도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하였고 기세가 꺾였다.

그리고 마침내 3년여 동안의 길고 긴 코로나 암흑 터널에서 나왔던 적이 엊그제였다

그 말도 안되는 공포의 시대를 견뎌왔던 곳, 위안을 받았던 곳을 찾아봤다. 

바닥에 노란색을 찾아들어가면 화장실로 통하는 길 

한때 코로나 재난지원금이 삶의 버팀목이었으며 가믐끝의 단비였었다. 지원금이 나오는 날 서민의 고달픈 삶에 유일한 기쁨이었다. 

생활의 불규칙한 불안감이 일순간에 걷히고 안도감이 밀려들어왔기 때문에 불안한 삶에 위안이 되었던 재래시장 허름한 실비집의 쓴 소주 한 잔에 기운을 추스렸고 ,힘을 받았다.

어떤 일도 되지도 않았고 되어지지도 않았던 그 침울한 그 시절에 에너지와 기를 받았던 곳을 찾았다.

연신내 전철역에서 나오자 마자 재래 시장의 입구가 보였고 50~60여개의 실비집들이 군집을 이루어 먹거리 장마당 시장을 형성하였다.

여기서부터 삶의 냄새가 나는 곳이다. 왁자 지껄, 웃음소리, 큰 목소리, 축배를 드는 잔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은둔지가 아니다.

서민의 애환이 뭍어있는 곳이며, 서민의 슬픔에 인맞은 곳이다. 좋아하면 대낮에도 술을 퍼 마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대작하여주는 따뜻한 곳이며 사람 냄새가 싫지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서민의 삶의 애환이 짙게 딱지로 얼룩지어 붙어있는 곳이다. 내 섬에서 고립되었다가 밀리는 관심을 받았으며 환대받는 곳 해방된 곳. 반가움에 얼굴을 비비며 손을 잡고 조물락거릴 수 있는 현장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싱싱한 상추쌈을 말아서 입안에 넣어줄 수 있는 곳이다. 술값을 선불로 맡겼던 3년전 의 기억을 잊지않고 찾아가라고 전화를 주었던 교과서같이 인생을 사셨던 식욕을 북돋아주는 수더분한 주인 아줌마와 같이 있는 곳이다.

코로나에 걸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곳이 아니다. 내가 잘못했거나, 실망스럽다고 생각하는 곳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눈치챌 정도로 말과 행동이 안절부절못해서 가만히 앉아 있을수 없었던 자리가 아니다.

이곳은 인간냄새 폴폴날리는 삶의 현장이며 서민의 윤리적 문제가 되지 않은 곳이며 강요할 수 없는 곳이며, 슬쩍 아프다고 직장에 눈치 보지않고 단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는 곳이다. 

감염병으로 회복한 사람들이 이 사회와 가족에 재통합할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곳이며, 접촉한 지인의 건강, 가까운 사람과 접촉에 대한 후회, 직업 상실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도만이 사람을 구할 유일한 것이라고 믿음을 가져도 되는 곳이다.

송영배 기자 dandory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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