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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총선 여야의 힘겨루기,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존망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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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총선 여야의 힘겨루기,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존망은? [2]
  • 최문 논설위원
  • 승인 2023.1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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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 논설위원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미숙한 국가운영에 따른 실정과 이재명 그리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잦은 외유로 미숙한 외교와 국고를 낭비했으며, 대통령의 말과 행정부의 행동이 전혀 다른 정부통제력 상실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총선을 대승리로 이끌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12월 김건희 고속도로 등 특검을 발의하면 수사가 진행되던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하든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에서 러시아의 라스푸틴 같은 천공의 존재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윤석열이 후보 시절 손바닥 王자 사건으로 그가 무속인의 조언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받았다. 대통령에 당선되자 청와대 입주를 강하게 거부하고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한 것 또한 청와대 터가 흉지(凶地) 고 용산은 길지(吉地)라는 일부 무속인들의 주장과 상통한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뜬금없는 정책을 발표했다.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리할 경우 서쪽에 인천과 서울로 둘러 쌓인 김포의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서울에 붙어있는 구리 고양 성남 과천 등 많은 도시들이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경기도를 서울에 편입해야 한다는 천공의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사실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지지기반은 기독교이다. 만일 천공이 이슈화될 경우 국민의힘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이 이를 외면할 리 없다. 사실 총선에서 국정실패나 야당과 언론을 탄압한다는 명분보다 감성적인 접근이 더 강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소한 상당한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민주당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갈 것인지, 원인을 제거하고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아마 12월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반 이재명 세력들이 탈당을 해서 반 윤석열 신당을 만들려는 이준석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 윤석열이라는 기치 아래 정치성향을 무시한 정당은 이후 윤석열 제거 시 격렬한 권력투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즉 1회성 신당이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 아래 총선이 치뤄질 경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교수가 신당을 만들 경우 상당한 정당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친 민주당 의석이 200석을 가볍게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준석 신당까지 가세할 경우 윤석열의 탄핵 발의는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총선에서 대패한다면 윤석열이 믿을 곳은 오직 헌법재판소 뿐이다. 친위쿠데타는 군 지도부 몇 명이 기획한다고 해서 이뤄질 수 없다. 언론 또한 민심과 정치 풍향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국회를 과점하게 되면 아무리 이동관이라고 해도 쏟아지는 비판기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은 단순한 국회의원 선거를 넘어 윤석열 정권의 존망을 가름할 시금석이다.

최문 논설위원 v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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