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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정환 양평본주짓수 관장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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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정환 양평본주짓수 관장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아요"
  • 이은구 기자
  • 승인 2023.11.0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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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방어와 공격이 가능한 무술 ‘주짓수’

유정환 관장
 

[KNS뉴스통신=이은구 기자] 최근 1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한 동네 운동 시설은 무엇일까?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동네 가게들이 운영하는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프로필' 데이터를 분석, 최근 1년 새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운동 시설의 순위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가장 빠르게 증가한 운동 시설은 '주짓수와 테니스장'이었다.

주짓수는 브라질에서 기원한 전통적인 무술로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술과 전략을 갖춘 종합 격투기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지상파나 OTT 플랫폼 등에서 방영된 격투기 소재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SNS를 통해 연예인들의 체험 모습이 노출되며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력과 멘탈관리, 스트레스를 해소, 자신감을 기르는데 도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에 자리한 양평본주짓수(관장 류정환)에는 주짓수를 배우는 젊은이들로 열기가 뜨겁다. 이들은 바닥에 누워 몸을 밀착하고, 양팔과 다리를 서로 휘감아 힘을 겨루고 있었다.

주짓수는 상대를 바닥으로 유도해 조르기, 누르기, 비틀기, 뒤집기, 꺾기, 압박, 점유 등의 다양한 기술로 제압하는 무술로서 종합격투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무술로 알려져 남자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상대의 힘과 체중을 역으로 이용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술이라고 홍보할 정도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 덩치 큰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것도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익히기 때문이다. 주짓수의 효율성은 해외 특수부대,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실전 격투 기술을 배울 때 주짓수를 접목해 수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주짓수는 첫째, 유산소 운동과 저항 운동의 혼합으로 체력과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주짓수는 유연성과 균형을 높이 데 도움을 줘 다양한 운동 및 일상 활동에서 부상 위험을 감소시킨다. 셋째, 전략적인 사고와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짓수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줘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을 이끌어 낸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단점이 없진 않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운동이라 부상도 잦다지만 멍이 대표적이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 

양평본주짓수는 2023년 1월 정식 오픈하고, 순식간에 수십명의 관원수를 보유한 신생 체육관이다. 류정환 관장의 나이는 올해 마흔, 비교적 젊은 나이 덕분에 회원 대다수는 학생이거나 젊은 직장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만큼 도장 분위기도 활기차다.

그는 폭력을 쓰지 않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주짓수의 매력에 빠져 운동을 시작해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주짓수는 훈련과 실전 경기 중 벌어지는 몸싸움을 통해 근육의 긴장이 해소되어 정서 조절 메커니즘이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향상된다.

더불어 인내심, 자기 극복, 문제 해결 능력 등 멘탈 강화와 관련된 가치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에 자신의 신체와 마음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류정환 관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의 주짓수 인기 요인으로 건강과 자기관리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주짓수를 배우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낙법하는 방법조차 어려워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수련과 노력을 통해 금방 적응할 수 있으며, 물리적인 힘보다는 기술과 기민성에 의존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체격이 크거나 강한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인 방어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주짓수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알기 위해서는 수많은 스파링을 통해 패배를 경험해야 한다. 자신이 왜 졌는지를 파악해야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체격이 작고, 힘이 약하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술을 구사할 것인지, 자신의 체격에 맞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 연구하며 스스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따라서 주짓수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겁먹지 않고 도전해 보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짓수는 흰띠, 파란띠, 보라띠 갈색띠, 검은띠 순으로 승급된다. 성인 승급 기준 주짓수의 띠는 각 띠당 2년에서 길게는 3년의 기간이 걸리며, 흰띠에서 검정띠가 되는데 약 10년이라는 수련 기간이 필요하다.

주짓수 동작은 상대와 뒤엉켜서 제압하는 동작이 많아 코어 근육을 사용하고, 다중 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력, 근지구력, 심폐 지구력 등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대련을 하는 동안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여성들도 많이 배우고 있다.

양평본주짓수는 체급에 따라 유아반, 청소년반, 성인반으로 나눠 커리큘럼을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대련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에 관원들의 신체 조건과 운동 목적, 실력에 따라 나이와 체급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대련을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문 지도하고 있다.

류정환 관장은 “상대방을 제압할 때 자신감과 승리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제압당할 때는 자신을 분석할 수 있어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상대와 겨루며 얼마나 주짓수 기술이 늘었는지, 체력이 증진됐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면서 “주짓수를 무섭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운동이다. 꾸준한 수련과 도전을 통해 스스로의 성장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주짓수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자신감을 키워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은구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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