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양평 장터농장, 양평 배 시장의 새로운 신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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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양평 장터농장, 양평 배 시장의 새로운 신화를 꿈꾸다
  • 이은구 기자
  • 승인 2023.11.0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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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청정자연 더해져 전국 최고 품질 자랑

[KNS뉴스통신=이은구 기자] 배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대표적인 과일이다. 최근 배 재배 기술이 발달하고, 생산 기술은 평준화하면서 양평 배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풍부한 당도와 수분의 비결은 바로 기후의 차이. 전통적인 배 재배지인 남부 지방과 달리 일교차가 큰 양평에서 재배하는 배의 당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양평 특유의 맑은 물과 청정 자연이 더해져 전국 최고 품질의 배를 완성했다. 

안전하고 맛있는 G마크 인증 신고배의 보석 같은 맛과 애정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자락에 자리한 양평 장터농장(대표 김동국)은 약 3,000평 규모로 경기도 G마크 인증 신고배, 화산배를 생산하고 있다. 오랫동안 작목반 반장을 맡아왔던 김동욱 대표 부부는 30년 넘게 배나무와 함께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양평에서 자라는 신고배로 당도는 12브릭스 이상 당도가 상당히 높고, 과즙이 풍부해 시원하며,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양평 장터농장에서 출하하는 배는 매년 잔류농약검사에서 농약이 불검출되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든다. 양평 장터농장 김동국 대표는 40년 전 벼농사부터 시작해 작목반 반장도 오랫동안 해와 농사일에는 잔뼈가 굵다.

“G마크인증 농산물이기 때문에 박스 지원을 받고 있는데 특별히 지원받는 것에 중점을 둔다기보다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그게 저희 배를 사드시는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작물보호제도 철저하게 안전하게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김 대표 부부에게도 올해는 냉해로 배 농사에 다소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다. 전국적으로 배 출하량이 줄어들어 배 값은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명절 제사상에는 빠질 수 없는 과일 중 하나인 탓에 양평 장터농장을 찾는 주문이 오히려 늘었다.

대형 마트나 농산물시장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훨씬 질 좋은 과일을 구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기존 소비자들 사이에서 번진 것.

“소비자분들의 그런 마음을 알기 때문에 과일 농사짓는 것만큼 포장에도 연구를 많이 합니다. 요즘은 전국에서 택배로 과일을 주문하다 보니 박스를 상하차하는 과정에서 과일이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정말 자식처럼 귀하게 길러낸 과일들이 작은 흠집이라도 나면 받는 분도 서운하고, 저희도 너무 속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일을 낱개로 하나씩 보호망으로 한번 포장한 후에 종이 페트를 한 번 더 깔고, 여기에 다시 마지막으로 스티로폼 패드를 더해 삼중으로 내부 보강을 해 완벽을 기하고 있습니다.”

신고배는 껍질과 함께 먹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소화가 잘되어 몸에도 좋다. 신고배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유기산과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 방지와 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맛있는 배 고르는 방법 ‘신고배, 화산배’ 품종에 ‘G마크’ 확인할 것 

어떻게 해야 맛있는 배를 고를 수 있을까? 첫째, 맛있는 품종을 고른다. 배는 재배 조건에 따라 맛에 차이가 심한 품종이어서 잘못 구입할 경우 제대로 된 맛을 보기가 힘들다. 배의 수요가 많은 가을철에는 대체로 미숙과 상태로 출하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고르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당도가 높고, 맛좋은 품종을 선택하면 보다 맛있는 배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으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 품종은 신고배, 화산배 등이 있다. 둘째, 제 숙기에 나온 과실을 먹는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수확기를 조절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제 숙기 이전에 출하된 과실은 제맛을 내기 어렵다.

모든 과실은 자연적으로 성숙되어 수확·출하된 것이 가장 맛이 좋다. 각 품종의 고유한 수확기는 재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부 해안에서 중·북부 내륙까지 1주에서 2주까지 수확기의 차이가 나며, 남쪽에서 먼저 익기 시작한다.

그러나 10월 말경에 성숙하는 배들은 오히려 북쪽에서 먼저 익는다. 봄에 꽃은 남쪽에서 먼저 피기 시작하지만, 가을에 단풍은 북쪽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셋째,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과피의 색깔이 맑고 투명한 것이 좋다.

품종에 따라 성숙되어도 과피에 일부 녹색이 남는 것이 있으나 이 경우에도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 맛있는 과실이다. 재배 과정에서 질소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과실은 커지지만, 과피의 색깔이 어둡고 탁하여 칙칙한 느낌을 주고, 당도가 낮아 맛이 떨어진다.

또한, 품질인증 마크를 달고 있는 배 과실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기준이 된다.

“환경의 친화적인 방법 즉,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술들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혹 눈에 보이는 외적 품질은 떨어질 수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품질이 좋고 안전한 과실들입니다. 이러한 농산물들에 대해서 정부가 그 품질을 인증하여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양평 장터농장에서 출하하는 배는 경기도에서 인증하는 우수한 농식품에게 주어지는 G마크를 획득했기 때문에 믿고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경기도지사 인증브랜드 G마크는 안전과 품질에 대해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통해 부여되는 경기도 우수농특산물 인증제도로, 과학적인 위생관리와 제품관리, 그리고 소비자단체(NGO)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안전한 농산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작물 재배를 고심한 끝에 화산배를 심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화산배는 황갈색의 과피색을 띤 수려한 외관과 풍미, 추석 출하가 가능한 숙기, 부드러운 육질, 고당도, 강한 저장력, 치밀한 육질, 12브릭스 내외의 높은 당도를 지녔다.

화산배를 맛본 소비자들이 올해도 판매 문의가 폭주했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였다. 이미 내년에 출하될 화산배를 선주문하려는 고객도 줄을 섰다. 하지만 김 대표는 가능하면 여러 사람이 골고루 맛보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길 권한다.

“작년에 서울원예농협에 가입되어 있어 새로운 묘목을 알아보던 중에 화산배를 심었습니다. 화산배는 꽃눈을 위한 결가지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하고, 유과기 때 수분 조절을 못 하면 열과가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신고배는 관수를 안 해도 되는데, 화산은 2~3회를 할 정도로 수분을 항상 유지해줘야 해서 재배하기 까다롭지만 단맛만큼은 차별화되어 있는 만큼 좀 더 집중해볼 계획입니다.”

화산배는 추석 즈음 결실을 맺는다. 이미 수확해 저장되어 있던 배들의 공백을 메워주는 배라는 점에서 배 수요와 공급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물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배 시장 전체로 봤을 때 신고배에 집중된 편중 현상도 생산자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은 화산배가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은구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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