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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재)화서문화재연구원, 살아숨쉬는 문화재 발굴로 민족문화유산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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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재)화서문화재연구원, 살아숨쉬는 문화재 발굴로 민족문화유산 계승
  • 이은구 기자
  • 승인 2023.09.2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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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재)화서문화재연구원 - 명풍도시 ‘포천’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다

박종규 원장

[KNS뉴스통신=이은구 기자]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숨쉬는 경기도 포천시는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으로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그 가치 평가를 높이는데 지역주민들과 관련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포천시의 석굴암과 암각화 등 자연유산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천시에서 발굴되는 문화재는 지역민들에게는 향토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포천시의 큰 자랑거리와 자부심이 되어 주고 있다.

문화, 경제,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천은 문화관광자원을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와 융합해 차별화된 지역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재)화서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 

발굴현장

포천시에서 발굴된 자작리 유적은 1998년 포천 광역 지표조사에 의해 학계에 처음 알려졌으며 (재)화서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자작리 유적(경기도 기념물 제 220호)은 포천 천변 주변에 고대부터 형성된 주거지 유적으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한성 백제시대의 지방 거점 마을유적으로 최상위 계층이 거주했던 것으로 발굴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이는 백제 한성기 시대에 포천일대 지방세력의 성격과 활동 내용을 살펴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연구 보존가치가 높고 한성 백제시대의 최상위 계층의 문화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양주 회양사지 유적과 양주 관아지 발굴조사도 포천의 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8년 설립 

(재)화서문화재연구원은 문화유산 및 매장 문화재의 연구 보호 보존ㆍ활용을 통해 민족문화를 전승하고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8년 설립되었으며, 지표조사ㆍ입회조사ㆍ표본조사ㆍ 시굴조사 업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굴조사ㆍ문화재 현상변경ㆍ학술연구 등 문화재 관련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특히 문화재 발굴을 위해 지역 주민, 지자체와 관련 단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삼위일체를 이루는 가운데, 박종규 원장은 우리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하며 이를 발굴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대학 때부터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 발굴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문화재에 대해 현장에서 부딪치며 공부를 해왔다. 그 후 동국대 대학원 불교미술사학을 전공하고 불교건축사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부를 했으며, 2000년도 경기문화재단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딛고 고고학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박 원장은 “건축물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와 결합되어 있는 구조인데 하부구조는 고고학의 영역이다. 불에 타더라도 밑에 있는 하부구조는 남아 있다.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는 것을 발굴해서 상부구조인 건물 자체를 복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하부의 형태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매장 문화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확실성 

유적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유물들이 생생히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매장 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로 나뉘며, 지정문화재는 국보ㆍ보물ㆍ사적ㆍ명승ㆍ천연기념물 등의 국가 지정문화재와 시·도 지정문화재로 구분되고, 비지정문화재는 매장문화재, 일반 동산 문화재의 지정되지 않는 문화재로 구분된다.

매장 문화재 조사는 최초의 지표조사부터 최종의 발굴조사까지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박 원장은 문화재 발굴과 관련하여 “매장 문화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확실성인데 규정상 지표조사는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땅을 파게 되어있다.

걸어다니면서 사전조사를 통해 유적의 분포 가능성을 판단하고 실제로 그렇게 설정한 곳에 굴착조사를 해보면 유적이 확인될 확률은 10%도 안된다. 낮은 확률 탓에 유사한 인문학적 환경이나 자연환경을 갖고 있거나 유물이나 지표채집을 설정하는 복잡한 과정들을 거친다”고 밝혔다. 

발굴 작업 중에 3% 정도만 발굴 후 후속 절차가 이루어져

우리나라는 원인자가 발굴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건설공사 시행자가 발굴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현행법 규정이다. 예전에 비하면 발굴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도 많이 생겼지만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아 개발행위 자체가 많이 줄었는데 구제발굴의 경우 기록으로 남기고 보존만 하게 되어있다. 일년에 3, 4천 건 정도 이루어지는 발굴 작업 중 3% 정도만 발굴 후속 절차가 이루어지고 나머지는 기록으로만 남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제도나 인간관계가 변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달라졌다. 조사기관 또한 어떤 법적인 근거도 없이 만들어졌다. 90년대 후반에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고 91년도에 택지개발이 많이 일어나 일산 신도시가 들어섰을 때도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종규 원장은 “당시 문화재 보호법이 강화되지 않아서 대학 연구기관과 박물관이 연합해 발굴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문화재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움으로 남았고, 이 후 필요에 의해서 발굴 전문 법인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발굴현장
발굴현장

포천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한몫 

화서문화재연구원은 2023년 6월 2일과 3일에 거쳐서 경기도 주관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 일환으로 ‘포천 블록체인 문화유산’ 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천의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문화재 발굴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내용에는 문화유산 리더 탐구미션 활동과 문화유산 드림 캐쳐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포함됐으며, 청소년들이 발굴조사 현장에서 직접체험을 할 수 있어서 학습효과도 높이고 포천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은 포천 문화관, 포천 관아터, 포천 향교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앞으로도 더 많은 행사를 통해 35만 포천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기는 데 화서문화원과 박종규 원장의 큰 활약이 기대된다.                                                         

이은구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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