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희망으로 바꾸어가는 '봉사'의 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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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희망으로 바꾸어가는 '봉사'의 마이더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9.1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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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권경순 회장을 만나다

SOCIETY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권경순 회장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진정한 여성의 삶을 추구합니다”

여성 장애인의 자활을 돕고 있는 권경순 '내일을 여는 여성회' 회장

장애라는 한계를 딛고 일어나 가정과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멋지게 해내며 사는 사람들은 갈채를 보내곤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인고의 시간 속에 쏟은 투지와 열정에 감동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한 사람의 장애인이 세상에서 당당히 자립하고 재기하기 위해 뒷편에서 지지대가 되여 준 손길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아름다운 후원은 장애를 딛고 일어난 사람만큼이나 우리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그것은 눈물겨운 희생과 헌신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나본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경기협회 남양주지회 권경순 회장이 인상적인 감동을 준다.

'내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여는 멋진 여성들

내일을 위한 멋진여성'(이후 '멋진여성'으로 표기)은 장애인 여성이 회원으로 되어 있다. '멋진여성' 이라는 단체명은 '장애 여성들이 내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열면 멋진 여성'이라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즉 장애여성들과 취약계층 여성들의 역량강화와 경제적 자립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세워진 단체다. 이 지회'는 2009년 4월 1일 구성되어 지역의 장애인 복지 활동을 펴고 있다. 권경순 회장은 한 행사장에서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단체에 대한 소개말을 들려주었다.

"멋진 여성 모든 회원이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난 이 여성들과 끝까지 함께 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눈물의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진정한 여성'의 삶을 추구합니다!"

이 말에는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에 대한 권 회장의 남다른 애정과 지회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 있다. 한마디로 장애, 취약층 여성들이 사회에서 당당한 삶을 누리도록 자립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에 봉사하는 데까지 나아가도록 힘쓰는 곳이다. 권 회장은( '대신조경건설'대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약 15년간 장애인여성의 자립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멋진 여성' 의 나눔현장들

매년 한가위에는 '사랑의 송편 나누기 행사'를 해왔는데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한다. 또한 설날에는 떡국떡 나눔도 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 주변에 어려운 이웃에게 맛있는 송편을 나누며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풍경은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처럼 따뜻하다. 또 '멋진여성' 남양주시 지회에서는 2017년부터 시민들을 위해 여성 장애인합창단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으로 구성된 합창단 발표행사를 통해 또 다른 장애인들이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메세지를 합창으로 전한다. 그 중 환한 얼굴로 "합창을 통해 장애도 잊고 산다'고 고백하는 회원의 한마디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장애는 더 이상 이들에게 장애가 아닌 성장을 위한 디딤돌일 뿐이다.

그리고 매년 '사랑으로 마음표현하기 미술전'을 개최하여 장애인이 문화적 소외로부터 벗어나 가족과 사회의 일원이 되어 주체적으로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원예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1년동안 갈고닦은 만든 작품을 남양주시 장애인 복지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즉 합창, 그림, 원예 등을 통해 장애여성들의 정서를 더욱 건강하게 회복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느끼는 보람과 기쁨을 이웃사회에 봉사로 나누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행사가 가능한 것은 '멋진 여성'을 응원하며 후원하는 김묘실 후원회장, 문한경 경기동부상공회장, 유부선 홍보위원장, 김나영 교육분과위원장, 이성주 단장 외 후원회 이사 70여명이 항상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이 후원자들과 함께 '멋진여성 남양주시 지회'는 이외에도 다양한 장애인 여성복지를 위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권경순 회장의 봉사는 현재진행형

연륜이 쌓일수록 알알이 열매맺는 권 회장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가을들판에 알알이 맺힌 열매를 감싼 옥수수 수염처럼 권 회장의 희끗한 머리카락마져 눈부시기만 하다. 아마도 평생 눈물과 열정으로 살아온 헌신과 봉사 때문이리라. 더욱 주목할 부분은 권 회장의 장애여성과 취약여성의 자립을 돕기 위한 활동은 68세인 현재까지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게 계속되는 봉사의 삶 속에서 더 큰 봉사의 결과물이 줄줄이 영글어 갈 것이다. 그 기대감 때문일까? 그녀를 인터뷰하고 돌아오는 마음이 가을 하늘처럼 맑기만 했다.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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