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37 (토)
[칼럼] 연문화속의 연줄과 인류 역사 생명줄 [6]
상태바
[칼럼] 연문화속의 연줄과 인류 역사 생명줄 [6]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09.13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충인 미래교육자 / 한국연문화연구학회

인류역사를 이어온 연문화, 연줄처럼 생명의 탯줄이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탯줄은 태아와 태반 사이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태아에게 보내주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태아의 생명이 탯줄에 의해 존재하듯이 연은 연줄에 의해 존재한다. 연의 생명이 연줄에 달려 있듯이 인간의 생명은 산소를 호흡해야 살아갈 수 있다. 

숨이 끊어 졌다는 것은 호흡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폐가 건강하려면 깨끗한 산소가 필요하다. 연이 힘차게 날아오르려면 바람이 필요하다. 바람속에 산소도 이동한다. 

인류역사가 연줄처럼 인간의 생명줄 산소처럼 연문화로 이어져 가고 있다. 연문화 축제가 지구촌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다. 

힘차게 솟구치는 연에는 튼튼한 연줄이 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튼튼한 폐가 있듯이 연과 인간의 생명줄은 같은 이치를 가지고 있다.

20만년의 인류역사 속에서 연문화는 9000여년 전부터 생활 속에 문화로 자리매김 해 왔다. 연에 꿈과 희망을 날리기도 하고 한해 시작의 액운을 날려 보내기도 한다. 한해의 행복을 연을 날리면서 시작한다.

연문화는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한해의 행복의 기원하는 축제다. 오늘날 160여개국에서 연문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수십만명이 모여서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액운을 날리며 행복을 추구하는 인류문화를 알리는 연 행사다.

연은 줄에 매달려 하늘로 솟구친다. 연줄이 없다면 연도 날릴 수 없다. 연은 가오리형과 방패연으로 구분되며 오늘날 다양한 재질에 의한 창작연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9000여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이어져 내려오는 연은 연줄에 의해서 꿈과 희망을 날린다.  연줄이 다양화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연줄은 인간의 생명줄과 같다. 연이 줄에 의해 존재하듯이 인간은 호흡에 생명을 의존한다. 정신이 희미해진다는 것은 산소가 부족하여 정신이 혼미해 진다는 것이다. 연을 날리듯이 운동을 하는 것도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연줄은 얼마나 높이 올릴 수 있을까?

연을 공중에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땅에는 불지 않는 바람이 10미터 20미터 올라가면 바람이 불고 방향도 다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영향을 받고 연은 움직인다. 무작정 높이 날릴 수도 없고 올라 갈수도 없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망과 욕구는 높이 올라가려고 몸부림친다. 욕구와 욕망은 끝이 없다. 지나치게 높이 올리면 연줄이 끊어 지듯이 욕망과 욕구도 지나치면 인생을 망친다.

연줄이나 생명줄은 욕망과 욕구를 다스리는 줄이다. 연줄을 길게 준비했다고 무작정 높이 날리지 못한다. 연을 날리는 사람들은 연줄을 어느 정도 풀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조정한다. 하늘 위로 올라간 연줄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강한 바람을 연줄에서 느끼며 이리저리 조정한다. 

인간의 생명줄도 연줄처럼 보이지 않는 인생의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욕망과 욕구를 무작정 추구하면 연줄이 끊어지듯 생명줄도 끊어지게 된다.

연을 날리는 기술은 지혜다.

연을 날리는 기술은 인간의 생명줄을 다스리는 지혜와 같다. 당겼다 놨다 이리저리 조절하는 연기술처럼 욕망과 욕구를 조절하는 지혜를 가지면 연을 날리며 즐기듯이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연을 날리는 사람들은 연에만 정신을 집중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연이 곤두막치거나 상대 연줄에 끊어진다. 연줄치기 경기를 할 때는 오로지 보이지 않는 바람의 방향을 손으로 느끼며 연을 조정한다. 쓸데없는 욕망이나 욕구, 욕심도 버리고 연에만 집중하듯이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일에만 충실 한다면 오래도록 날아가는 연처럼 즐기는 인생이 될 것이다.

연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문화다.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9000여년의 연문화로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끊어진 연이 하늘에 존재할 수 없듯이 인류문화는 연줄처럼 이어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