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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투표로 아마존 원유 개발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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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투표로 아마존 원유 개발 중단 결정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08.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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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페트로에쿠아도르가 개발한 유정으로 오염된 에콰도르 수쿰비오 주 슈슈핀디의 리우 도흐 2 마을의 연못을 보여주고 있다. ⓒAFPBBNew
한 소녀가 페트로에쿠아도르가 개발한 유정으로 오염된 에콰도르 수쿰비오 주 슈슈핀디의 리우 도흐 2 마을의 연못을 보여주고 있다. ⓒAFPBBNew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에콰도르 국민들이 아마존 보호구역에서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투표해 기후 민주주의의 역사적 사례로 환영 받고 있다.

에콰도르는 아마존 분지를 공유하고 있는 8개 국가 중 하나로, 아마존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기에 필수적인 탄소 흡수원이다.

거의 59퍼센트의 투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권 중 하나인 야스니 국립공원의 석유 블록 개발을 중단하기로 투표했다.

환경 단체 야스니도스는 이를 "에콰도르와 지구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말하며, "시민들로부터 시작된 이 협의는 에콰도르에서 큰 국민적 합의를 보여준다. 한 국가가 생명을 보호하고 석유를 남겨두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은 또한 국민 투표에서 초코 안데스 숲의 일부에서 채굴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원주민들 –

석유 개발은 1970년대 이래로 에콰도르 경제의 기둥 중 하나였다.

주요 수출품인 원유는 2022년 국내총생산의 약 10%인 1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안데스 산맥 아래에 있는 북동부 아마존에서는 매일 거의 50만 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우물, 파이프라인, 그리고 공기 중으로 분출되는 화염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석유 산업은 국고와 개발에 도움이 되었지만, 환경론자들은 끔찍한 환경 오염에 대해 비난해 왔다.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원유 채굴을 하지 않는 대신 국제 사회로부터 36억 달러의 모금을 요청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고, 2016년부터 야수니 원유 채굴이 시작되었다.

블록은 100만 헥타르(250만 에이커)가 넘는 보호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외부 사회와 접촉하지 않은 3개의 원주민 부족과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풍부한 서식지이다.

보호구역은 현대 세계로부터 고립된 삶을 선택하는 타가에리족, 타로메네족, 두가에리족뿐만 아니라 와오라니족과 키치와 부족의 고향이다.

수년간의 국민투표 요구 끝에, 에콰도르 대법원은 5월에 에콰도르가 생산하는 하루 46만 6천 배럴의 석유 중 12%를 기여하는 "블록 43"의 운명을 결정하는 투표를 승인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 정부는 시추가 중단될 경우 향후 20년간 16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야스니의 북쪽에는 훨씬 오래된 블록들이 몇 개 존재하지만, 대부분 고갈되었다.

- 지구의 허파 -

열대우림은 종종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며, 지구를 따뜻하게 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생명을 주는 산소를 배출한다. 열대우림의 보호는 기후 변화와 싸우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과학자들은 아마존의 파괴가 기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면서 나무들이 죽어 탄소를 흡수하는 대신 방출하는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와오라니족 지도자인 알리시아 카후이야는 "야수니는 세상에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가 회복할 수 있도록, 다치지 않고 망가지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호구역의 운명은 할리우드 스타이자 환경 운동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스웨덴 기후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유명인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야수니 주민들은 분열되어 일부는 석유 회사와 경제 성장이 마을에 가져다 준 혜택을 지지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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