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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생아 살해 간호사, 종신형 선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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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생아 살해 간호사, 종신형 선고 받아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08.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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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가 2018년 7월 3일 체스터의 집에서 체포되는 모습 (사진/AFP PHOTO/Cheshire Constabulary)
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가 2018년 7월 3일 체스터의 집에서 체포되는 모습 (사진/AFP PHOTO/Cheshire Constabulary)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33)가 7명의 신생아를 살해하고, 돌보고 있던 다른 6명의 신생아들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렛비는 남자 아기 5명과 여자 아기 2명을 살해해 영국에서 최악의 아동 연쇄 살인범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그녀는 2015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의 신생아 병동에서 아기가 연이어 사망하자 범인으로 체포되었다.

검찰은 렛비가 취약한 미숙아들에게 주로 야간 근무 시간에 공기를 주입하고 우유를 과다 공급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파스칼 존스 수석 검사는 "오늘 선고는 렛비가 신생아 간호사로 일하면서 가한 고통을 다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0월에 시작된 재판에 이어 맨체스터 크라운코트의 배심원단은 금요일에 100시간이 넘는 심의를 마쳤다.

8월 초 배심원단이 첫 번째 유죄 평결을 내렸을 때, 렛비는 피고석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월요일 선고에 출석하지 않았다.

제임스 고스 판사는 렛비가 참석하지 않은 재판에서 "렛비는 아기를 양육하고 돌보는 인간의 정상적인 본능에 완전히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했다. 그녀의 행동은 계획적이고 계산적이었으며 교활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학에 가까운 깊은 악의를 갖고 있었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스 판사는 “범죄의 심각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석방 조항이 적용되지 않으며, 렛비가 “남은 생애를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렛비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네 번째 여성으로, 이전에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로즈 웨스트와 마이라 힌들리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 불분명한 동기 -

렛비의 살해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신생아 사망이 늘어나자 렛비가 동료들에게 "단지 불운의 연속"이라고 믿도록 가스라이팅했다고 말했다.

렛비는 소셜 미디어에서 피해자의 가족을 검색하는 등 비정상적인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이 살해한 아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부모에게 위로의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이 렛비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손글씨로 적은 메모가 발견되었는데, 그 중 한 메모에는 대문자로 “내가 이런 짓을 하다니 나는 악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발표했으며, 병원 경영진이 렛비에 대한 의사들의 우려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병원 경영진은 2015년 초 의사들이 제기한 렛비에 대한 우려에 대해 더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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