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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ESG․지속가능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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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ESG․지속가능성 ‘눈길’
  • 방계홍 기자
  • 승인 2023.08.2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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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진흥원, 친환경 소재․재활용 등 대폭 늘려
세계 3대어워드 IF와 ‘지속가능한’ 디자인 ‘관심’
지역 소아암 어린이환자․취약계층 등 무료 관람도 지원
친환경소재인 '허니콤보드'를 이용해 전시관에서 광주비엔날레 작품을 설치하고 있는모습 / 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친환경소재인 '허니콤보드'를 이용해 전시관에서 광주비엔날레 작품을 설치하고 있는모습 / 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ESG’, ‘지속가능한’ 전시를 표방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세계적 이슈인 ‘ESG’ 개념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친환경 △사회적 가치 제고 등 ‘지속 가능한 발전’ 노력을 담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전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친환경,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소재 등의 사용을 대폭 줄이고, 폐기자재도 재사용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전시관은 기존 목재 가벽 및 석고보드 사용을 50% 가량 줄이고, 친환경 허니콤보드, 나무팔레트, 목재 하우스 모듈 등으로 대체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종이 소재의 벌집 모양인 ‘허니콤보드’ 판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로 전시장의 가벽 및 전시대, 조형물로 활용한다. 전시 연출에 사용되는 목재 하우스 모듈은 분해 및 조립이 용이해 전시 폐막 후에도 다른 전시회 등에서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광주비엔날레에서 사용했던 목재의자 등 폐기자재 30여 개를 재사용하고, 나무팔레트를 전시 연출에 활용하면서 폐기물을 줄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IF디자인어워드 소펼임택트분야 수상작인'굶주림극복 식사제공 프로그램 관련 이미지 / 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IF디자인어워드 소펼임택트분야 수상작인'굶주림극복 식사제공 프로그램 관련 이미지 / 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국제 규모의 전시는 폐막 후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막대한 전시폐기물 발생한다”면서 “올해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지속가능한, 친환경 전시 연출과 폐기물 최소화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등을 테마로 한 전시콘텐츠도 선보인다. 비엔날레전시관 4관에서 열리는 비즈니스관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Design Award(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사회, 인류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IF의 소셜 임팩트 프라이즈 분야(사회공헌과 지속가능성 주제)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씻기 등 위생․건강 관리를 습관화하기 위한 적응형 게임 ‘축구를 통한 보건교육’(우간다의 와토토 와소카), 세상의 평화와 청년들의 참여를 위한 미디어 ‘Peace Pekee’(케냐의 슈자츠 잉크), 굶주림 극복 식사 제공 프로그램 등 아프리카의 참여가 눈에 띈다. 또, 도시의 쓰레기 분리수거 및 분류 프로그램(아르헨티나), 지속가능한 물 이용 프로젝트(미국), 소외지역의 에너지 공급 프로젝트(독일), 인공 손가락 ‘Lunet’(미국 휴스턴대), 지진 대비 사람카운팅 시스템(튀르키예) 등 12개국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인류의 난제를 고민한 20여 점의 디자인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라이프스타일관(2전시관)의 ‘나의 친환경(My Green)’ 존에는 디자이너 필립스탁, 에메코, 쿠이지와 스튜디오5.5 협업으로 PET 등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세컨드라이프 의자를 선보인다.

머티어리얼 앤 디자인, 스튜디오 얼라이브, 허동규 디자이너가 협업해 나무 소재의 버진펄프를 활용한 디자인,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패키지 등 지속가능한 제품디자인들을 전시한다. 이 밖에 나타샤(Natacha)의 나무밥솥, 디자인 뮤의 미생물 음식처리기 ‘파이널키친’, 재고 방호복을 재활용한 조명 등 제품디자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해 광주․전남지역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비엔날레 관람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무료 관람도 계획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은 물론 보호자(1명)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대의 화두이자 이슈인 ‘ESG, 지속가능성’를 강조하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멋지고 의미 있는 디자인이 우리 삶과 사회,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본전시(4개 테마)를 비롯해 △특별전(4개) △연계․기념전(6개) 등 11개의 디자인 전시 △국제학술행사 2개 프로그램 △디자인 체험․교육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5종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디자인마켓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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