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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금영 ㈜삼화켐 회장,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경기 1호 "기업이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함은 저의 숙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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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금영 ㈜삼화켐 회장,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경기 1호 "기업이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함은 저의 숙명이죠"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7.1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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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삼화켐 윤금영 회장 - 고액기부자 모임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경기 1호

 

 ㈜삼화켐 윤금영 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식품포장지 전문 제조업체인 ㈜삼화켐 윤금영 회장은 경기도에서 봉사계의 ‘선구자’으로 통한다. 경기 광주 지역 최초로 적십자 봉사단체를 설립해 현재까지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30년 이상 총 1만 시간이 넘는 봉사 활동을 펼쳤고, 2017년에는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의 경기도 1호 회원으로 등재된 바도 있다.

윤금영 회장, 청년 시절 봉사와 나눔 염두에 두고 사회 첫발 

충남 예산이 고향인 윤금영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사업을 시작해 목표를 이룬 다음에는 이웃을 돕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44세 되던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고, 1990년부터 주변 사람들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고아원, 재활 및 장애 시설 등 복지시설을 찾아가 성금과 물품을 기탁하기 시작했다.

윤 회장은 “처음에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혼자서 조용히 시작한 봉사활동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하나둘 동참하는 인원이 늘었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괜히 지인들에게 부담이 될까 염려가 됐기 때문에 처음부터 권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후 봉사활동도 좀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뜻을 함께하는 지인 20~30명과 정기적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일을 이어갔다.

이후 대한적십자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으로 광주군장년봉사회장의 권유로 가입해 본격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시지구협의회를 결성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초대 회장과 연임 회장,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협의회장, 제15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장까지 역임했다.

또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광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과 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을 겸임하는 등 인도주의 정신을 지역 사회에 전파했다. 이처럼 그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적십자포장 봉사장 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금영 회장은 "국가와 사회의 도움없이 기업성장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업의 이윤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지난 38년간 기업을 경영하면서 부도위기를 넘기는 등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그런 이유로 봉사활동을 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힘이 들수록 더욱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지역 내에 봉사단체를 위한 공간 마련을 고심하던 중, 2009년 광주시에서 구시청 경제산업국 별관을 인수받아 지역 최초로 봉사회관을 건립, 지금까지도 지역에서 많은 봉사자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특히, 봉사회관 1층을 짜장면 사업부로 활용해 1회 1000그릇 이상 짜장면을 베풀기도 했다.

윤금영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총 1만 102시간을 넘는 봉사활동을 펼쳐오면서 ㈜삼화켐 법인 명의로 적십자사에 1억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했다. 이후 대한적십자사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 회원이 됐다. 경기도에서 RCHC 가입자가 탄생한 것은 그가 최초다.

현재까지 가수 태연, 야구선수 이승엽,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총 55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RCHC 기부금은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한 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에 전액 사용된다.

윤 회장은 "그동안 적십자 봉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했다. 소외된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인륜적 가치일 것이다. 이번 RCHC 가입을 통해 더 많은 분에게 진정한 나눔에 대한 의미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윤 회장 경영 철학은 ‘직원 복지와 고객 만족’ 

윤금영 회장은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살기 위해 개인 사업에 더욱 집중했다.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삼화켐은 식품포장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최상의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췄다. 독자적인 LLD(Linear Low Density:선형 저밀도 고분자) LD 래미네이션용(얇은 필름 모양의 것을 두 종류 이상 맞붙임) 필름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포장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07년 현재 위치인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괄목할 성장세를 나타냈다. 윤 회장의 경영 철학은 ‘직원복지’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 마진을 생각하기 보다는 고객만족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원료만을 고집하는 것은 그의 오랜 원칙이다.

㈜삼화켐은 원자재 손실률을 최소화하고, 시공원가 절감을 이루면서도 높은 품질을 구현해 거래처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업체의 특성상 적재적소 인력공급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휴일에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상시 협력체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과 수준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품질의 중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직원 복지시설을 확충했다.

윤 회장은 “오늘날의 ㈜삼화켐이 있기까지 헌신해 준 직원들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기업을 더욱 발전시켜 직원 복지 향상에 더욱 신경을 쓰려고 한다. 물론 질 낮은 원재료를 사용하면 생산마진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고객의 신뢰를 잃는 길이다. ㈜삼화켐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오랫동안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내 대표 식품포장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은 여생, 광주시와 지역민ㆍ중소기업 발전에 헌신할 터 

오늘날 ㈜삼화켐이 있기까지 위기의 순간도 많았다. 1986년 사업 초창기,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기업인도 도움받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1987년 광주시 기업인협회 광남지회를 창립했다.

이어 범위를 넓혀 2006년 9월에는 광주시기업인협의회를 구성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많은 지역 기반 기업인이 활동 중이다. 광주시 목동에 기업인협회 홍보관과 사무실을 건립하고, 매년 학교에 장학금 전달, 프란치스코의 집 후원 등 봉사와 나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윤금영 회장은 “현재 광주가 안고 있는 각종 난제 중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인이 협력하고, 나아가 중소기업과 지역민이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윤 회장이 38년간 이어온 봉사와 나눔, 그리고 지역 기업인을 위한 협력체 구성은 모두 지역사회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결과로 귀결된다.

그는 “경기도 광주시는 40여 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이자 제2의 고향이다. 자녀들도 서울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다. 고향과도 같은 광주와 지역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삼화켐을 더욱 성장 발전시키는 한편, 직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보장하고, 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다시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것이고, 이것이 나의 오랜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금영 회장은 개인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삼화켐 법인 이름으로 광주시와 협력하여 광주시민 장학금을 매년 500만 원씩 쾌척한 바 있다. 그리고 성남지청 산하 단체인 은행나무장학회에도 매년 340만 원가량을 기부하는 등 있는 나눔을 지속하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광주시기업인협의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함을 내려놓고, ㈜삼화켐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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