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49 (토)
[탐방] 이천한우회, 특허 토종생균제 ‘오메가 369’ 최고급 브랜드
상태바
[탐방] 이천한우회, 특허 토종생균제 ‘오메가 369’ 최고급 브랜드
  • 오성용 기자
  • 승인 2023.07.07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IVESTOCK / 이천한우회 -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고급육 ‘임금님표이천한우’

이천한우회 이재하 회장

[KNS뉴스통신=오성용 기자] (사)전국한우협회 발족부터 자조적으로 협회를 이끌어온 이천한우회. 현재 이천한우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하 회장은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이천한우회가 공동 개발해 특허받은 ‘오메가 369’ 토종 생균제로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천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이천한우’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롱한 마블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숯불에 불을 붙이고 석쇠를 올려 선홍빛 가득한 살코기를 한 점 굽는다. 살짝이 구워지는 찰나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들어가는 육즙의 맛이 오장육부로 깊숙이 스며들며 기분을 좋게 한다. 입안에 든 살코기는 이것이 고기인지도 모를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아시아 각국의 주교단 100명이 충남 공주에 있는 황새바위 성지에 모여 함께 오찬을 했는데, 이날 이천 한우가 식탁에 올라 극찬을 받았다. 이천한우회 이재하 회장은 “고기의 맛은 품종이 아닌 농가의 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급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이천한우회의 역사를 소개했다. 

1999년 전국한우협회가 설립되며 그 중심에서 함께 협회를 이끌어 온 곳이 이천한우회다. FTA 체결과 TPP의 위협 속에 한우 농가의 생존권을 쟁취하고 한우농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 왔다.

이천은 초기 전국한우협회 발기인 총회가 개최되고 초대 경기도 지회장이 선출된 곳이다. 그만큼 협회를 이끄는 데 있어 자조적 역할을 한 곳이다. 이재하 회장은 30대 젊은 나이에 협회에 가입해 궂은일을 도맡으며 청춘을 바쳤다. 그만큼 애착도 크다. 지난 21년 지부장에 선출됐고 지부가 걸어온 길을 이어나가며 농가에 또다시 힘이 되는 이천한우회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생균제 사업으로 고급육 육성 

이천한우회는 지난 2004년 협회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회원들에게 실익을 주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생균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따로 직원을 둘 형편이 못돼 청년회가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해주는 균주를 직접 가져다 부형제와 혼합해 제품을 만들고 농가에 공급했다. 생균제는 가축의 장내 미생물 균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로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영양소 흡수에 도움을 줘 건강한 한우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재하 회장은 “처음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컨테이너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2007년 이천시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현 위치에 공장과 사무실을 지어 본격적인 생균제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며 “그때 직원도 뽑고, 제대로 된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천시 호법면 후안 3리에 424평 부지의 공장을 갖추고, 연간 300t의 생균제를 생산하고 있다. 이재하 회장은 “농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원가의 가격으로 생균제를 공급하며 친환경 농가로서의 자부심과 입지를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아마씨에서 추출한 토종 생균제 ‘오메가 369’ 특허 획득 

이천한우회는 이천 농촌기술센터와 생균제 보급 사업을 진행하며 아마씨에서 추출한 토종 생균제 ‘오메가 369’를 개발했다.

지난 2018년 4월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2020년 1월 특허가 확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재하 회장은 “이천에서 생육 과정을 거쳐 출하되고 있는 임금님표이천한우가 프리미엄을 가지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생균제의 비율이 필요한데, 오메가 369 생균제 생산과 특허 획득으로 그 가치를 드날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메가 369 생균제 사용 후 한우의 육즙과 풍미가 더 풍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우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을 증가시켜 맛은 물론이고, 안전한 먹거리에 친환경 축산물로 인증받아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축산농가에 들끓던 악취와 관련된 민원도 현격히 줄었다. 이재하 회장은 “임금님표이천한우의 이름이 대한민국 대표 한우 브랜드가 되는 일만 남았다.”며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임금님표이천한우’ 명품 브랜드 대상 수상 

임금님표 하면 이천 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재하 회장은 “친환경 이천 쌀에서 나온 볏짚에 토종 생균제를 섞어 먹이는 임금님표이천한우”를 강조하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 한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임금님표이천한우는 이천에서 사육된 고품질, 1등급 이상의 한우에만 이름을 사용하고 유통까지 엄격하게 관리해 최고급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에서 지역특산물 ‘한우 부문’으로 영예의 대상을 안으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브랜드명 ‘임금님표이천한우’는 이천한우회가 2007년 특허청에 ‘지리적표시제 단체표장’으로 등록하고 런칭한 브랜드다. 이천축협이 뒤늦게 ‘이천맛드림한우’로 브랜드를 만들어 농가와 반목하던 일이 있었으나 지난 2013년 ‘임금님표이천한우’로 통합을 이루어냈고, 최근 임영묵 조합장이 당선, 새로운 시대를 열며 이천한우회도 축협과의 상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하 회장은 “‘임금님표이천한우’의 브랜드를 드높이고 축산농가들이 보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이천한우회도 축협과 함께 이천 한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하나 되는 ‘임금님표이천한우’ 축제 기대 

최근 코로나19가 해제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축제의 장이 열리고 있다. 이재하 회장은 “임기 중 이천 한우 축제를 열고 싶다”고 했다. “‘임금님표이천한우’의 고품질 고급육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지역경제도 살릴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하고, 이를 통해 농가의 단합을 이끌고, 이천시와 축협이 함께 하는 그런 뜻깊은 축제이 장이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오성용 기자 vnews@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