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광주시기업인협회 오포지회, 과학 기자재, 실험키트로 ‘블루오션’ 창출…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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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시기업인협회 오포지회, 과학 기자재, 실험키트로 ‘블루오션’ 창출…성공 비결은?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7.0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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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오피스안・컴사이언스(사단법인 광주시기업인협회 오포지회)회원사 역량증진ㆍ동반성장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도전한다고 하면 100명 중 98명이 하는 말이 있다. “그거 레드오션이잖아. 지금 시작해서 되겠어?” 누구나 사업을 구상하면서 레드오션 시장을 피하고, 블루오션인 분야를 찾으려 노력한다.

블루오션은 경쟁자가 적은 만큼 시장의 크기도 적고, 인지도가 낮아 실제로는 수요가 지속적이지 않을 수 있고, 시장이 크게 성장하리란 보장도 없다. 그런데 실제로 세상의 모든 돈 되는 분야는 다름 아닌 레드오션에 있다.

누구나 레드오션이라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독자적인 아이템으로 블루오션을 창출한다면 고부가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 

협력사와 고객 모두 만족시키는 한국형 과학실험키트 

오피스안・컴사이언스 안겸제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온라인 과학용품 및 교육용 기자재라는 블루오션을 처음 열었다. 창업 23년 만에 전국에서 무수히 많은 후발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가 이끄는 오피스안・컴사이언스를 능가한 기업은 전무하다.

창업 이래 투명한 가격 정책을 모토로 오직 최고의 제품만을 선정하여 최저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자부심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 냈다. 품질과 가격 등 다방면에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재구매가 이루어졌다.

특히,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적극적인 제품 발굴과 자체 PB상품 개발로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안과 컴사이언스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대략 5만 가지에 달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과학용품, 실험시약, 명품 과학기기, 초등 교과과정, 발명영재과학, 만들기・공예・학습용 재료 등으로 소위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대표 상품은 과학실험키트다. 대부분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데 교과과정에서 꼭 필요한 실험키트 뿐 아니라 계절별 새싹키우기, 강낭콩키우기, 콩나물키우기, 쌍떡잎키우기 키트가 인기를 끈다.

그는 “온라인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이 안 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번 산 사람이 다시 찾게 되는 데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집에 컴퓨터 한대 놓고, 중국 등지에서 저가의 도매 상품을 떼어 와서 온라인몰로 판매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형태의 사업은 장래성이 낮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검색창에 ‘완두콩’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무수히 많은 판매 사이트가 뜬다. 업체들은 자기 상품을 상위 노출시키기 위해 소정의 광고비를 투자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가격을 조정하는 리스크를 감수한다.

하지만 매출에서 광고비나 마진율을 감안하면 실수익은 얼마 남지 않는다는 맹점도 존재한다.

안겸제 대표는 “광고비에 100만원을 투자하면 100만원어치밖에 못 파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업체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박리다매를 결정했다면 이 과정에서 브랜드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값싼 상품에 무조건 움직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같은 상품이라면 적당히 비싼 쇼핑몰을 고르기도 하는데 이때 중요한 점은 소비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케팅업계에서는 ‘고객의 80%는 비싸도 구매한다’는 말이 있다. 이른바 ‘고액 마케팅’은 최저가로 출혈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 물건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도록 회사의 상품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억지로 고객수를 늘리기 보다는 고액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액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안 대표는 “고객들이 비싸도 사는 이유는 사실 귀찮기 때문이다. 쿠팡이 잘 되는 이유도 바로 쇼핑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라면서 “젊은 세대들은 편의점에 다녀오는 동안 시간이 소모된다는 생각에 쿠팡을 이용하는 추세로, 갈수록 오프라인 사무실이나 상가들이 줄어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턱대고 가격을 비싸게 받으라는 말은 아니며, 꾸준한 브랜딩으로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겸제 대표가 2001년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처음 쇼핑몰을 오픈했을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한 달 매출이 1천만 원이 안 되는 시기도 있었다.

이후 전국으로 카탈로그를 발송해 홍보하기 시작하면서 하루에만 수천만 원 이상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사실 처음부터 온라인 사업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온라인에 진입하면서 대규모 성장을 이룬 것만은 사실”이라며 “주요 품목 중 자체 제작하는 상품도 많고, 중국에서 좋은 상품을 수입하기도 한다.

실험 시약들은 아무나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종업계에서 상주 직원이 10명 이상인 곳은 드물다. 단순히 거래 수수료만을 주 수입원으로 생각해 적절한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곳이 대다수다.

이 경우 밀려 들어오는 주문을 신속하게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호재가 악재로 뒤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러나 오피스스안과 컴사이언스는 키트 제작부터 수출입 관리, 주문 관리, 상품 업데이트 및 온라인몰 관리, 배송 등 세분화된 공정별로 전담 직원이 나뉘어 있어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킬 수 있었다.

최근 도소매나 총판 업자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가격 장벽이 무너졌다. 안 대표는 “앞으로 온라인몰 시장에 진입하는 신생 업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분발해야 한다”며 “실패도 해봐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준비 기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자체적인 상품, 킬링 콘텐츠를 개발해야 살아남는다”고 조언했다. 

경기 광주 오포 지역 기업과 동반상생 위해 다각도 노력 

안겸재 대표는 올해 초 사단법인 광주시기업인협회 오포지회장을 맡으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포지회는 회원 수 50여 명 남짓의 광주시 최소 규모 지회로, 회원 배가운동이 한창이다.

현재까지 참여한 회원으로는 가구, 건설, 유통 등 지역 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지역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많아 현업과 협회 활동을 동시에 하다 보니 그동안 활동이 소극적이었다.

안 대표는 오포지회의 재도약을 위해 내년까지 광주시기업인협회 회관 건립에 저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매달 개최하는 월례회의에서 회원사들이 자사의 성공담 혹은 실패담을 릴레이 형식으로 발표하는 순서를 기획했다.

그는 “시중에 성공담은 많지만, 실패담은 듣기 어려운 귀한 노하우가 된다”며 “회원사들이 잘 돼야 지회도 잘 되고, 우리 지역 경기 전반이 살아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광주에서 시작해 전북 익산에 건평 1,4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전 자동화 공정을 구축한 회원사가 있다. 그간 언론이나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경영 노하우나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된다.

그 밖에도 오포지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회원들을 하나로 결집하는가 하면 회원사를 언론 및 유관기관에 소개하는 보도자료 키트를 개발하는 등 회원사들이 역량을 기르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 대표는 “회원분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2년이라는 짧은 임기지만 제가 회장으로 있는 기간 동안 모두가 더 나은 세계로 나가는 디딤돌을 놓아드리고 싶다. 광주시와도 탄력적으로 소통하면서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광주를 만들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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