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경기광주시볼링협회 '광주시청 볼링팀',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상위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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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경기광주시볼링협회 '광주시청 볼링팀',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상위입상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7.0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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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 경기광주시볼링협회 "전문ㆍ생활체육 균형발전으로 볼링 활성화 힘쓰겠습니다"

광주시볼링협회 김홍덕 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볼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큰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전신운동 및 집중력 향상에도 효과적인 국민 스포츠이다. 과거 1990년대 중반 볼링 전성기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볼링 인구 감소로 대중의 관심과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경기 광주시는 최근 들어 볼링 인프라 등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볼링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광주시민의 볼링 사랑은 대단하다. 김홍덕 회장이 이끄는 광주시볼링협회는 경기도 31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탄탄한 협회로 평가받는다. 협회에 등록된 동호인 클럽 37개, 전체 회원만 1,000여 명에 달한다. 광주시 인구가 41만 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인구 대비 높은 수치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볼링 인구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일 것으로 추산한다. 대한볼링협회는 창조, 도전, 변화하는 협회를 목표로 스폰서십 강화, 국가대표선수 경기력 강화, 학교・전문・생활체육 연계 프로그램 개발, 시도협회 및 연맹체 자율성 강화, 국제적 역량 강화, 임원들의 선진 체육 체험, 생활체육 저변 확대, 임원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 각계층간 참여율 불균형 해소, 협회의 투명성, 형평성 확보에 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선수 양성하는 광주시 볼링 실업팀 창단

김홍덕 회장은 지난 6년간 광주시볼링협회 사무장을 맡으면서 지역 볼링 발전에 힘써왔다. 다년간 실무 경험을 토대로 협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오래 전부터 차기 회장 적임자로 평가받아 온 인물이다.

2021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3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회장 소임을 맡은 첫해에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외 업무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볼링 선수를 육성하고, 볼링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여러 사업을 뚝심있게 진행했고, 연이어 결실을 맺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사무장 시절 전임 회장과 함께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바로 광주시 소속 볼링 실업팀 창단이었다. 여러 이유를 들어 일부러 실업팀을 없애는 이천·가평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광주 출신 선수 6명과 감독 1명으로 구성되었고, 인건비·숙소비·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10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홍덕 회장은 “실업팀 창단 이전에는 광주가 배출한 국가대표나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타 시군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관내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대외이미지 제고 및 체육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광주가 배출한 체육 인재가 뛸 팀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손실을 막기 위해 3년에 걸쳐 지자체를 설득했고, 2020년 1월 광주시청팀이 출범했다. 이들 광주시청볼링팀은 창단 3년 만인 2023년 3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개최된 ‘제41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 남녀 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남자일반부 3인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종합 2위, 2인조 2위, 5인조 3위를 차지하는 등 총 6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볼링 종목 청소년 국가대표 및 일반 국가대표 모두 광주시에서 배출했다. 2021년 창단 1년 만에 국가대표 선수 4명, 2023년에는 국가대표 1명, 상비군 2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전국 대회에서 훌륭한 기량으로 광주시를 빛내준 볼링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태극마크라는 값진 결과를 맺은 만큼 광주볼링의 위상을 높여주길 기대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홍덕 회장이 이끄는 광주시볼링협회는 지역 출신 선수들의 국가대표 발탁, 상급학교인 한국체대 진학 등 우수한 볼링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협회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유소년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여러 대회 유치를 통해 유소년부터 프로팀까지 연결된 광주시 볼링의 엘리트 체육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관내 광남초등학교와 광남중학교, 광남고등학교에서 볼링부를 운영하면서 볼링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2026년 완공 시립볼링장에 ‘도민체전’ 유치할 터 

광주는 동호회 20여 개, 사설 볼링장 8곳으로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으로 각 볼링장마다 클럽팀 7~10개씩 구성되어 있고, 시즌별로 10개 안팎의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린다. 이처럼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볼링의 저변 확대를 고려해 광주시가 운영하는 시볼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의 성남시, 안성시, 양평군에는 이미 시볼링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시립 볼링장이 생기면 볼링 인구가 모두 그곳으로 몰려 지역민이 운영하는 사설 볼링장에 발길이 끊이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시볼링장은 낮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등 시간 제약이 있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볼링 동호인 및 클럽의 경우 시볼링장에서 수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지역 볼링장과 공존하면서 볼링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면 자연스러운 낙수효과로 볼링 관련 경기 전반이 살아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시볼링장은 신설되는 광주종합운동장 내에 포함되어 2026년 도민체전 유치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양벌동 23의 9 일원 12만 3,903㎡ 크기의 부지에 조성되는 광주종합운동장은 관람석 1만 1,132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야구, 축구장, 볼링장(24레인), 펜싱장, 씨름장 등이 들어선다.

그는 “볼링장이 있기에 볼링을 즐기는 인구가 있고, 이들 모두를 충족시키는 것이 광주시볼링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볼링에 관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힘쓰며 이를 통해 볼링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다른 볼링 사랑으로 광주시의 볼링계를 이끄는 김홍덕 회장의 주 종목은 사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축구였다. 우연한 계기로 볼링을 접했다가 특유의 볼링핀이 쓰러지면서 나는 경쾌한 소리에 반해 볼링에 관심을 가졌다.

김 회장은 광주시볼링협회 외에도 새마을협의회 총무, 초월읍 이장, 주민자치사무국장, 광주시체육회 이사 및 상벌위원회 등 지역 사회 여러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본업은 철골 구조물 생산기업 대일 E.N.G의 대표이사로 직접 도면을 그리고 전 공정에서 김 회장의 손을 거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라고.

“코로나19는 종식했지만, 여전히 사회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광주의 볼링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볼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볼링이 좋아서 즐기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에 이르렀다는 김홍덕 광주시볼링협회장은 볼링인들의 열정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광주 지역 볼링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볼링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누구보다 볼링을 사랑하는 김홍덕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볼링인구 저변확대와 충분한 인프라 확충을 기대해 본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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