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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인들, 일단 소비하고 걱정은 나중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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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인들, 일단 소비하고 걱정은 나중에 한다.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06.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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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인들 저축할 이유 없다.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극심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식당들은 꽉 차 있고 극장과 콘서트 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14%, 전월 대비 약 8%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화폐가 더 많은 가치를 잃기 전에 월급을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25세의 요리사 산티아고 바사빌바소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경제적인 문제에 매우 지쳤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마도 수년간의 불안정한 삶에 익숙할 것이다. 이번 달 말, 사람들은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 많은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기 전에 식료품을 사기 위해 월급날 이후 가능한 한 빨리 가게로 달려간다.

또한 사람들은 더 저렴한 브랜드로 옮겨갔다.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제품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돈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저금하지 않았다.

바사빌바소는 "나는 내 취향을 바꾸고, 구매를 조정하고, 다른 더 저렴한 브랜드로 바꿔야 했다. 하지만 나는 내 삶을 즐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가의 경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끊임없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렸지만, 현재 3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

경제학자 마틴 칼로스는 "인플레이션이 연간 110에서 120 퍼센트인 오늘날, 우리가 사는 것이 싼지 비싼지를 아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참고할 어떠한 가격의 기준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경제 분석가 살바도르 디 스테파노는 주택이나 자동차를 사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대출 금리는 연간 최대 150%에 달한다고 말했다. 저축에 대한 이자는 인플레이션보다 낮다.

스테파노는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돈을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휴가를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콘서트에 가고, 콘서트에 갈 돈이 없는 사람은 피자를 먹고 맥주를 마시러 간다"고 덧붙였다.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만약 이자 지급 기일 전에 값을 지불한다면,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것이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63세의 아드리안 알바레즈는 가끔 물건을 사고 35, 40일 후에 지불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우리는 예산 내에서 살아야 한다. 기름, 소금, 빵 또는 커피는 거의 매주 가격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알바레즈가 쇼핑을 하는 슈퍼마켓에서는 동일한 상품을 두 개 구입하고 두 번째 상품은 30%만 지불하거나 특정 은행의 카드를 사용하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류 및 가전제품 매장도 비슷한 가격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는 12개월 할부를 제공하기도 한다.

칼로스는 "인플레이션은 저축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빨리 소비하도록 장려한다. 임금은 점점 더 빨리 소비된다.”고 말했다.

프로 컨슈머 협회 회장인 리카르도 나시오는 가격 비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썩기 쉬운 음식이 아니라 지속되는 음식을 사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가격이 오르면 예전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시오는 또한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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