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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립공원영암월출산 둘레 도로 동,생물 멸종위기종 '로드킬 수난'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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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립공원영암월출산 둘레 도로 동,생물 멸종위기종 '로드킬 수난' 대책 절실
  • 김유인 기자
  • 승인 2023.06.14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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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 안전한 이동권 확보 위해 행정력 펴야"
로드킬 사고 알고도 묵인 시 직무유기죄 적용될 수도
지난 4월22일 영암읍 개신리 풀치 터널 출구 인근에서 멸종위기종 담비가 로드킬 당했다(사진왼쪽),  포획금지 야생동물로 규정된 너구리가 담비가 로드킬 당한 반대 도로에서 지난 6월11일사고를 당했다.(사진 중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지정보호종인 구렁이가 학산면 인터체인지에서 로드킬 당했다.(사진 오른쪽)  취재/촬영=김유인 기자
지난 4월 22일 영암읍 개신리 풀치 터널 출구 인근에서 멸종위기종 담비가 로드킬 당했다(사진왼쪽), 포획금지 야생동물로 규정된 너구리가 담비가 로드킬 당한 반대 도로에서 지난 6월 11일사고를 당했다.(사진 중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지정보호종인 구렁이가 학산면 인터체인지에서 로드킬 당했다.(사진 오른쪽) [취재/촬영=김유인 기자]

[KNS뉴스통신=김유인 기자] 도로를 건너다.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야생동물의 수가 질병과 사냥 등에 의해 사망하는 수 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지난 4월 22일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풀치 터널 출구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담비가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도로에 나온 동물을 자동차 등으로 치어 죽이는 일) 당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본보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야생동물보호 관련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찾아가 야생동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야생동물보호보다 더 급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행정의 손을 놓고 있어 야생동물들은 도로를 횡단하다 매일 죽어가고 있다. 

영암월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한정훈 자원보전과장은 6월 11일 로드킬 당해 사망한 너구리를 땅에 묻어 주겠다고 풀치 터널 인근 너구리 사고 현장으로 직원과 함께 달려와 수거해 갔다. 

기자가 같은 날 학산면 인터체인지 근방 도로를 건너다 도로 중앙 지점에서 로드킬 당해 죽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구렁이를 발견 즉시 한정훈 과장에게 연락해 처리 방법을 문의, 국립공원사무소 냉장고에 보관했다.

국립공원월출산 둘레에 형성된 고속도로,국도,지방도,군도 등이 촘촘히 개설되어 있어 야생동물들의 이동 환경은 최악의 조건를 갖추고 있다.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하지만 월출산 주위는 야생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곳이 너무 많다.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머리를 맞대어 야생동물들의 안전한 이동권을 확보하는데 고민과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야생동물들이 영암군 관내에서 계속 죽어가는 것을 인지하고도 환경보호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아무런 행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직무유기죄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김유인 기자 yan20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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