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49 (토)
PIF총장 "기시다, 오염수 '안전' 납득 때까지 방류 않기로 약속"
상태바
PIF총장 "기시다, 오염수 '안전' 납득 때까지 방류 않기로 약속"
  • KNS뉴스통신
  • 승인 2023.05.12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방류가 안전하며 해양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납득할 때까지 방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푸나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피지 수바 소재 PIF 사무국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PIF 의장국인 쿡 제도의 마크 브라운 총리와 함께 최근 일본을 방문, 기시다 총리를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푸나 총장을 비롯한 PIF 대표단은 지난 2월6~7일 일본을 방문했다. PIF는 피지 등 태평양의 도서국가들과 호주·뉴질랜드를 포함 총 1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푸나 총장은 기시다 총리의 당시 발언을 "약속"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린 이에 대해 폭넓게 협의해야 한다. 우리가 임명한 전문가 패널도 이 문제(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우리에게 과학적 자문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푸나 총장은 앞서 PIF의 과학자 패널들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 받은 데 대해 "다행스럽게도 절차는 개시됐다"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이런 과정의 목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상호 간 합의와 이해에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나 총장은 일본 측이 지난달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지지' 성명을 추진하다가 독일의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한 물음엔 "(PIF 대표단의) 일본 방문 때 기시다 총리가 한 약속은 '정치적 합의'로서 이를 존중하고자 한다"며 "그 사건(성명 무산) 때문에 일본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푸나 총장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검증 작업에도 PIF 회원국인 마셜제도 측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는 "IAEA는 PIF가 임명한 전문가패널 그룹과도 기술적·과학적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마셜제도 인사가 모니터링팀에 속해 있어 오히려 기밀유지 의무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불편한 점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푸나 총장은 "태평양도서국을 대신해 마셜제도 인사가 (IAEA 모니터링팀에) 참여하고 있는 건 평가한다"면서도 "PIF가 IAEA 모니터링에 모두 동의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푸나 총장은 올 1월 수바에서 열린 PIF 회의 당시 밝혔던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오염수 해양방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물음엔 "동일하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태평양에서 핵실험을 했던 사실을 들어 "일대 주민들은 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은 더 이상 핵오염이 없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전력이 운용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한 차례 정화한 뒤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해왔다. 그러나 이 물탱크가 '곧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측은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일본 측은 올 여름부터 원전 내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본 측이 이른바 '처리수'라고 부르는 이 오염수엔 ALPS로 걸러지지 않은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해양 방출시 환경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AEA는 올 6월 중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KNS뉴스통신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