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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천 계수·범박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진성 조합장, 오랜 봉사활동이 성공적인 재개발사업 성과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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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천 계수·범박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진성 조합장, 오랜 봉사활동이 성공적인 재개발사업 성과 결실
  • 정태기 기자
  • 승인 2023.04.1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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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부천 계수·범박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진성 조합장

 

[KNS뉴스통신=정태기 기자] 부천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던 계수·범박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2월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4월 말까지 진행된다.

신축 38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 사업이 큰 잡음 없이 입주에 이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역과 조합, 시공사 사이를 조율하며 조합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한 정진성 조합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부천 대표하는 명품 아파트 꿈꿨다

- 계수·범박 재개발조합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재 진행 단계는 어떻게 되나요?

“지금 조합원 입주 단계입니다. 2월28일부터 시작했고 4월 말까지 입주가 이뤄질 겁니다. 2월 입주 시작 당시에는 겨울이라 준공이 완료되지 않아 준공 전 사용승인(임시사용승인)으로 먼저 입주를 했고 지금 이사를 들어오고 계십니다.”

- 부천을 대표하는 단지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라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일반분양 세대는 얼마나 됩니까?

“총 3724세대 중에 일반분양분이 2509세대입니다.”

단지에서 눈여겨볼 만한 장점을 꼽는다면.

“우리는 특별히 조경에 힘을 쏟았습니다. 조경에만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어요. 더 좋은 환경을 만들면 그만큼 가치가 생긴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조경을 갖추게 됐습니다. 또 입면분할 시스템 창을 적용해서 전면 창에 난간대가 없습니다.
이 부분들 외에도 작은 하나하나까지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신경을 썼습니다.”

- 미래 가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여기는 호재가 계속 있습니다. 시흥시 대야역에서 목동으로 가는 노선인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발표가 았습니다. 이 노선이 ‘범박·옥길’을 지나게 됩니다. 또 신구로선(시흥 대야역에서 서울 등촌동까지 이어지는 노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저희 단지 주변에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 외에도 편의시설이나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스타필드, 이마트, 홈플러스, 부천성모병원 등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고, 주변으로 초중고 학교가 모두 있어요. 주거지로서의 가치는 앞으로 더 인정받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어려움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일은.

“처음에 막상 조합장을 맡았을 때 사업성이 낮아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공사들은 손을 놓고, 진행이 될 수가 없었어요. 조합에 네 명이 근무를 하는데 월급도 안 받고 3년을 버텼습니다. 결국 사업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문제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경기가 좀 좋아지는 시기에 용적률을 가지고 시와 많은 이야기를 했죠.
그리고 단지 앞 도로가 옛날엔 큰 차는 들어오지도 못 할 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도에 탄원서를 올리고 시청에도 얘기하고 했어요. 도지사가 왔을 때 보여주면서 도로를 좀 뚫어달라고 요청을 했고, 결국 도비 50%-시비 50%로 약360억 원 정도 예산을 편성 집행되어 도로가 생겼습니다.”

-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었군요.

“여기가 1957년도 쯤 지어진 건축물로 전체 90%정도가 스레트 지붕 및 흙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에 가내 공장이 약 300여개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 이렇게 아파트가 들어서니 참 많이 변한 거죠.”

■ 오랜 봉사활동이 가져온 힘

- 이렇게 사업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합원들께서 특별히 반대하시는 분 없이 잘 협조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조합에서 일하는 저희 실장이 이 지역 출신이고, 저 또한 40년 정도 여기서 살았던 사람이다 보니 주위에서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죠.”

- 조합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주변에서 많이 흔들기도 하고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이권 때문이죠. 저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두 번 망해보고, 여기서 재기를 했어요. 그런 경험 때문에라도 조합장을 맡으면서 돈에 대한 것은 아예 잊어버리자 생각했습니다. 조합장이 돈 생각을 하면 자꾸 유혹에 빠져요. 제가 해보니 그렇더라고요." 

- 조합원들이 이렇게 잘 단합해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보기 드문 게 사실입니다.

“사업 기간은 곧 돈이니까요. 늦을수록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빠르게 해야죠.
제가 여기에 81년도에 왔어요. 여기 살면서 공장을 하고, 동사무소에서 봉사활동을 30대 중반부터 2018년까지 해왔습니다. 자치회장도 했고, 자연보호위원장도 하고, 의용소방대도 하고… 그러니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 오래 보던 사람들이니 저희 사업을 많이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굉장히 컸습니다.”

- 이곳에서 사업을 해오셨다고 했는데, 어떤 사업이었나요?

“페인트 칠하는 롤러를 만들었습니다. 수출도 조금 했어요. 지금은 아들이 맡아서 하고 있는데 롤러뿐 아니라 페인트 작업을 하는 전 품목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여기까지 함께한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입주에 이르기까지 조합원님들이 저를 믿고, 집행부를 믿고 불만 없이 잘 협조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행운을 타고났다고 생각합니다.”

                                                           

정태기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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