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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구름무인항공교육원 - 확대되는 드론, 산업계의 신뢰받는 인재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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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구름무인항공교육원 - 확대되는 드론, 산업계의 신뢰받는 인재양성소
  • 오성용 기자
  • 승인 2023.04.1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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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구름무인항공교육원, 2026년까지 드론 관련 일자리 17만개 이상 만든다

[KNS뉴스통신=오성용 기자] 2021년 12월 정부는 ‘2022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2년 무인이동체 개발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2021년 대비 36% 증가한 518억 원으로 여기에는 특히 인공위성과 같이 고도 10-50km내 성층권에서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성층권 장기 체공 드론’의 개발이 포함됐다. 성층권 드론은 인공위성보다 운용비용이 저렴하고 우주쓰레기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 따라서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kg 이상을 탑재하고도 30일 이상 연속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등장 초기 장난감처럼 여겨지던 드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상상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4차산업시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며 정부는 2026년까지 드론 관련 일자리를 17만개 이상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증하듯 드론의 사용법을 배우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구름무인항공교육원 한상현 원장을 만나 관련 자격증의 종류와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전쟁 무기에서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까지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마치 벌이 날갯짓하는 소리와 비슷해 ‘수벌(Drone)’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는 드론은 초기 영국 해군의 함포 사격연습을 위한 표적기인 무인항공기 형태에서 시작해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폭탄을 목표물에 떨어뜨리기 위한 군용 비행체로 발전, 이후 제트엔진을 장착하며 단순 포격용에서 벗어나 정찰용으로 활용도가 넓어졌다. 4개의 프로펠러를 탑재한 ‘쿼드콥터’ 드론은 1907년 처음 등장한 이후 1980년대 일본에서 현재와 유사한 형태로 굳어졌고 이후 주로 RC장난감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무선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0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AR드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조종이 가능해 관련업계를 뒤흔들었고, 이후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드론 업계의 발전을 주도하며 관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상태다.

드론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 그 활용 영역의 무궁무진함에서 기인한다. 물류나 수송과 같은 교통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드론을 활용한 무인택배서비스에 주목한 기업들의 드론 개발 및 서비스망 구축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군사용으로 시작된 드론은 이제 산업체는 물론, 국가기관과 민간경제분야, 농업분야, 촬영과 측량 등 무궁무진하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교통통제를 비롯해 산불감시나 방재활동에까지 활용되고 있고, 특히 영상촬영 분야에 있어서는 드론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수강생이 포기하지 않는 한 포기란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전문인력의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드론 자격증이라고 부르는 자격증의 정식 명칭은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로 항공종사자와 같이 항공안전법을 적용받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하는 국가전문자격증이다. 2021년 항공안전법이 개정되면서 250g 이상의 드론을 조종할 경우는 반드시 자격증이 있어야만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중량 2kg을 초과하는 기체는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드론실명제가 시작되었다.

드론자격증은 기체 중량과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되어 있으며 항공안전법에 따라 만 14세 이상 운전면허나 신체검사 증명서를 갖고 있으면 응시가 가능하다. 4종의 경우는 공단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수료가 가능하지만 3종 이상부터는 실습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교육기관에서 일정시간 이상 비행해야만 취득이 가능하다. 3종은 6시간, 2종은 10시간, 1종의 경우 2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 한상현 원장의 구름무인항공교육원은 정해진 교육시간이 끝나더라도 교육생의 요청에 의해 원하는 만큼 연습이 가능하다. 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재도전해 합격할 때까지 반복해서 교육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교육원에서 볼 수 있는 천막이 아닌 냉난방 시설이 완벽히 갖춰진 야외 부스에서 조종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처음 비행할 때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적어도 20시간 이상 지도자가 항상 옆에 붙어서 훈련을 돕습니다. 그리고 만일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비용 추가없이 붙을 때까지 계속 배울 수 있습니다. 수강생이 포기하지 않는 한 저희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법규정 준수로 업계 발전 이끌어가야

현재 교육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방학을 이용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잦다. 군대에 지원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고 자격증으로 가점을 받아 드론 관련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도 많다고. 이외에도 조종전문가나 엔지니어를 비롯해 드론 기반 운송업체 장비관리사와 정비사, 자율주행 시스템 공학개발, 조종면허 교육기관의 강사 등으로 취업할 수 있는 분야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농약살포, 영상 및 사진촬영은 물론, 향후 소방청과 경찰 및 기상청 분야까지 드론이 도입될 예정이라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장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소방공직에서는 채용시 가산점이 부여되고 있으며 군대에서는 육군 내 관련부대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도 마련된 상태다.

“앞으로 드론업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종자들이 안전한 비행을 해주어야 합니다. 사고, 불법 촬영 등 범죄에 사용될 경우 부정적 인식이 커져 발전할 수 없을 테니 말이죠. 저를 포함한 모든 조종자들이 법규정을 준수해야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구름’ 출신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할 계획입니다.”

현재 구름교육원은 직장인을 위해 비 오는 날을 제외한 주말까지 365일 교육생을 지도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업무수행으로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작업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한 원장의 각오처럼 실력으로 인정받는 조종자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돼 한국이 드론산업 분야에서도 전세계를 압도하는 날이 도래하기를 바라본다.

                                                           

오성용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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