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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경남연극제, 29일 폐막 13일간 여정 끝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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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경남연극제, 29일 폐막 13일간 여정 끝마쳐
  • 정호일 기자
  • 승인 2023.03.30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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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창원지부 극단 미소의 차지
사진=경남연극제
사진=경남연극제

[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경남도내 극단들의 경연의 장이자 도민들을 위한 연극축제인 제41회 경상남도연극제가 29일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1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시에 즐거움을 더하다’의 슬로건과 함께 개최된 이번 연극제는 11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했으며, 3.15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연극제는 공연장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많은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게 되어 그로 인해 경남연극제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번 연극제는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경남연극제이니만큼 지역민들과 연극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13일 동안 50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을 만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객심사 작품대상과 단체대상은 갈등과 대립에 근거해서 코믹하면서도 아픈 이야기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 창원지부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장종도 작·연출)이 차지했다.

 극단 미소 장종도 연출가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력과 함께 무대 미장센 역시 돋보인 진주 극단 현장의 <반추>(차근호 작, 고능석 연출)와 높은 관객호응도와 함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보여 준 김해 극단 이루마 <당신이 좋아>(국민성 작, 이삼우 연출)가 금상을, 통영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유보배 작, 장창석 연출), 함안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한윤섭 작, 손민규 연출), 마산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김정희 작, 김소정 연출)이 은상을 받았다.

 개인에게 주는 연기상을 보면, 통영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에서 이해석 역을 맡은 박승규 배우와 함안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 흥부처 역을 맡은 김수현 배우가 연기대상을 받았다.

 이어 진주 극단 현장 <반추>에서 오문길 역을 맡은 김헌근 배우, 마산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에서 선 역의 이영자 배우, 밀양 극단 메들리 <안해>에서 시어머니 외 다역을 맡은 이현주 배우, 창원예술극단 <늙은 부부이야기>에서 박동만 역을 맡은 장은호 배우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대상을 수상한 창원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을 쓴 장종도 작가가 희곡상을, 진주 극단 현장의 <반추>를 연출한 고능석 연출가가 연출상을,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에서 조명을 짜임새 있게 만든 임종훈 조명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 심재민 심사위원장은 올해 연극제에 대해, 이번 연극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무엇보다 높은 객석 점유율과 함께 관객의 전폭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만큼 작품들의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였다고 하였으며, 공연 양식의 스펙트럼과 연극미학적 실험 역시 풍요로웠다고 말했다.

경남연극제가 보여준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시대의 변화 앞에서 우리의 삶의 고민과 애환과 아픔과 기쁨을 새로운 연극적 방식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에서 비롯하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다. 끝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직면해서 경남의 연극예술가들이 앞으로도 더 깊은 사유와 더불어 과감하고도 다양한 예술적 실험에 매진하기를 빌어 마지않는다고 평 하였다.

 이번 연극제를 준비한 제상아 운영위원장은 “경남연극인들의 창작 활성화와 활력을 위해 축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상남도와 창원시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지역민과 함께 활기찬 축제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난파, 가족>은 6월 15일 부터 7월 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내년 제42회 경남연극제는 김해시에서 개최된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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