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독일에서 과학자들이 최근 몇 년간 나치 정권에서 저질러진 범죄 희생자들로 추정되는 유해들을 발견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이를 매장하며 장례 의식이 진행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2014년 베를린자유대학 캠퍼스 내에서 사람과 동물의 유해가 우연히 처음 발견된 이후 발견된 약 1만6000개에 달하는 조각난 뼈들이 나치 정권의 범죄로 추정되는 만큼, 이를 매장하며 장례 의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1927년부터 1945년까지 카이저-빌헬름연구소가 있었던 이곳에서 발견된 유해들은 유생학 연구소에서 행해진 나치 정권의 범죄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귄터 지글러 베를린자유대 총장은 베를린 서부의 한 공동묘지에서 열린 이 의식에서 해당 유해들이 나치 정권의 범죄들과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앞서 처음 일부 유골들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는데, 1만6000여개에 달하는 조각난 뼈들을 발견한 것이다.
일부 유해들에 적힌 표시들을 봤을 때, 해당 뼈들은 인류학 및 고고학과 관련된 수집품의 일부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유골의 존엄성 등을 보존하기 위해 뼈 조각들에 대한 추후 추가 분석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체 측은 "이 곳에 묻힌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뼛조각들 중 일부는 나치 정권 범죄 희생자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독일 유대인 중앙위원회의 다니엘 보트만 국장도 희생자들과 관련한 이야기가 과장돼서 심하게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범죄에 대한 오늘의 애도는 내일의 집단적인 기념물을 만든다“고 거듭 반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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