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및 배터리와 더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산업 분야를 꼽으라면 전투기와 같은 방위산업, 우주항공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다. 이러한 산업들의 전자부품장치 역시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왔는데, 이는 위와 같은 전장산업의 중심을 기술적으로 탄탄히 뒷받침하는 기업들의 숨은 노고를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기기 전문업체들은 대기업과 대규모 산업 아래 가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자장치의 핵심 보드와 부품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율을 결정짓는 막중한 임무를 도맡아 SMT 세정장비 및 절연방습 코팅, 이온오염도 측정까지 가장 최신의 기술과 기기를 들여오고 있는 ㈜알파글로벌의 김상규 대표를 주목하는 이유다;
PCB모듈의 세정, 코팅, 수리, 측정까지 ‘완벽’
알파글로벌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라는 이념으로 전기전력, 육해공 방산 및 철도, 자동차와 의료기기 탑재용 PCB 모듈과 Package의 제조 및 유지보수 장비인 친환경 세정장비, 절연방습 코팅장비, 부품 수리장비, 코팅 제거 및 산화물 제거 장비 등을 한국 독점으로 계약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산업기기 전문기업이다. 방산산업에 있어 전투기와 군함, 수송기부터 철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전장 부품을 습기와 먼지로부터 보호해 부식을 방지함으로써 사용기한을 늘리고 안전을 담보하는 절연방식 코팅장비를 선보이고 있는 알파글로벌은 특히, 전 세계 70% 이상 공급하며 생산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미국 PVA사의 컨포멀코팅장비를 주요 품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온오염도측정장비는 IPC 규격에 맞춘 매질로 제품 표면에서 녹아 나온 이온성분들을 분석해 cm당 마이크로그램까지 미세한 이온오염수치를 정밀측정하는 장비로 특히 반도체 및 자동차 어셈블리 기업들이 제품출하시 납품규격에 맞는 수치를 측정해 같이 제출함으로써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알파글로벌은 최근 우리나라 최고의 방산기업 카이와 손잡고 우주위성 공정에도 참여하는 등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이온오염측정장비 시장의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PCB Package 친환경 수 세정장비는 PCB모듈 세정시 기존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소계 용제, 화제 위험성이 강한 탄화수소계 용제가 아닌 순수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제시해 업계의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중국 최고의 이온크로마토그래피 도입
최근 알파글로벌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기는 이온크로마토그래피로 지난해 4월 중국 1위기업과 처음으로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에 도입했다. 측정용액에 녹아 나온 이온의 양을 정밀 분석하는 이 기기는 단순히 상수도사업소, 폐수처리장 등 수질과 관련된 업체와 연구소뿐만 아니라 전자 반도체 어셈블리 업체 및 화학, 음료, 식품영양학 연구소와 환경업체들까지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필수품목이다. 최근 중국 산업기기 시장은 특히 삼성전자가 메인 생산장비를 스펙별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성장세가 급진적이다. 지금까지 이온크로마토그래피 시장은 스위스와 미국 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해왔지만 대등한 기술력과 기존 대비 저렴한 금액을 무기로 하는 중국업체들의 추월로 시장 판세가 뒤집힐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이러한 산업기기 시장에서 28년 동안 매년 100일 가까이 해외시장을 다니며 새로운 장비들을 발견하고 한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독점계약을 맺어온 김상규 회장. 긴 시간 그에게 동력이 되어준 것은 국가 신성장 동력에 작지만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나름의 자부심이다. 전자, 전기 분야의 장비산업이 발전하고 철도, 우주항공, 방산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과정에 있어 그 기초가 되는 산업기기를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그는 단순히 계약과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중 없는 시간을 쪼개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기술적 측면의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알파글로벌은 대기업에서 조차 오히려 기술적 자문을 구하러 올 정도로 기술적 자수성가를 이뤘다.
카네기의 정신으로 고객 만족 최우선
데일카네기 최고경영자과정 3기를 수료한 김 대표는 현재 한국카네기 CEO클럽의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최고경영자과정에서 배운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11가지’를 직접 경영과정에서 적용해 큰 성과를 얻었다며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카네기 교육을 강추했다.
사업이란 결국 사람이 하는 것, 절대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불가능한 것이 고객과의 관계다. 회사의 창립이념이 모두 고객에 맞춰져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장비를 판매해 마진을 취하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지만 이는 결코 나만의 만족이 아닌, 그 장비를 사용하는 고객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고객의 만족이 곧 나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연결고리다.
따라서 알파글로벌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의 전문화를 통해 고객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AS체제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구매 고객이 장비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꾸준히 교육도 진행한다.
“전시회 규모와 잦은 세미나 등으로 저희를 중견기업 이상으로 봐주시고 계시지만 사실 아직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중소기업의 부족한 기술력과 대기업의 높은 개발비를 해결하는 틈새시장에서 꼭 필요한 산업기기를 찾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와 만족감을 높여나가는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춰 시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발빠르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핵심 기술산업을 탄탄히 뒷받침하는 산업기기 전문기업 알파글로벌이 대한민국 4차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길 염원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