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학 교수의 강의가 감동을 주었다. 그는 강의시간에 커다란 유리병을 가지고 와서 유리병 안에 골프공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학생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유리병이 가득 찼나요?” 학생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교수는 작은 자갈을 유리병에 붓고 흔들자 자갈들이 골프공 사이를 채웠다.
교수는 다시 학생들에게 물었다. “유리병이 가득 찼나요?” 학생들이 교수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의아해 하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교수는 가지고 온 모래 주머니에서 모래를 유리병에 붓기 시작했다. 유리병 안은 모래로 가득 찼고 학생들은 교수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한 표정으로 교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교수는 테이블 아래에서 맥주를 두 캔 꺼내 유리병에 부었다. 모래 사이로 맥주가 스며들었고 그것을 본 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 교수가 말했다.
“여러분은 오늘 이 유리병을 보면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학생들이 수군거리자 교수는 말을 이어갔다.
“골프공은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자녀와 건강 친구이며,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이것들만 있으면 삶은 가득찰 것입니다. 자갈은 여러분의 직업 주택 자동차와 같은 것들입니다. 모래는 살면서 필요한 사소한 것들입니다. 만일 유리병에 모래를 먼저 부었다면 골프공이나 자갈이 들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이 사소한 것들에 여러분이 시간과 노력을 써버린다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여러분의 삶에 채울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여러분의 삶에 무엇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교수님 그러면 맥주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은 질문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아무리 가득찬 것처럼 보여도 언제든 친구들과 맥주 한 잔을 기울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감동어린 글을 정리한 것이다. 필자 역시 이 글을 읽고 삶에 대해 깨닫는 바가 컸다. 그러나 한 가지 궁금증이 들었다. 그렇다면 유리병은 무엇을 의미할까?
골프공과 자갈 그리고 모래, 맥주를 담는 유리병의 의미가 삶을 온전히 담아내고 보호하는 신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유리병이 없다면 골프공이나 자갈 그리고 모래는 물론 맥주까지 담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담아내는 유리병이야말로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인간은 연약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기를 원하고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태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본향을 그리워하는 까닭이다. 신앙은 인간의 이러한 욕망을 채워주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삶의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KNS뉴스통신 kns@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