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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학산면 덕수마을, ‘2023년 정월대보름 리사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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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학산면 덕수마을, ‘2023년 정월대보름 리사제’ 봉행
  • 김유인 기자
  • 승인 2023.02.1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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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안녕과 덕수마을 상가번영 기원
‘2023년 정월대보름 리사제’ 봉행 모습 [사진=영암군]
‘2023년 정월대보름 리사제’ 봉행 모습 [사진=영암군]

[KNS뉴스통신=김유인 기자] 영암군 학산면 덕수마을에서는 지난 5일 11시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지역민의 안녕과 덕수마을 상가번영을 기원하는 리사제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제관은 모두 12명으로 이날 진설을 주관한 최영만 제관은 경과보고에서 “올해로 37회를 맞은 리사제는 1987년 덕수마을에서 젊은이들의 불의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역민들이 한마음으로 제를 모신 것이 그 시작이었다”며 “마을에 김영양(2000년도 제3대 영암군의회의원)씨가 추진위원장이 되어 집집마다 소정액을 모금하여 제를 모시고 제의 명칭을 ‘호신제’라 칭하여 15회까지 모셔오다가, 2022년도에 ‘리사제’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7년 12월 28일에는 제단을 재정비 및 확장하였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봉행하는 덕수마을 리사제는 격년으로 실시방식을 달리하는데, 한 해는 제만 봉행하고 다음 해에는 제를 모신 후 농악대가 가가호호 방문하여 땅의 신령인 지신을 달래면서 한 해 동안의 복을 빌고 잡귀를 쫓아내는 지신밟기 행사를 병행개최하고 있다.

‘2023년 정월대보름 리사제’
‘2023년 정월대보름 리사제’ 봉행 모습 [사진=영암군]

리사제의 추진경비는 지역민들이 거출한 돈과 쌀로 충당하고 행사 개최 후 잔액은 마을 자산으로 적립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적십자회비 등의 마을 활동에 쓰이고 있다.

박영하 학산면장은 “1987년 덕수마을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작된 리사제가 지금은 지역민들의 정을 나누는 미풍양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리사제 봉행을 계기로 덕수마을이 아기 울음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지역 상가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활기 넘치는 고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유인 기자 yan20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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