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하려면 강력한 제도가 뒷받침 돼야
상태바
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하려면 강력한 제도가 뒷받침 돼야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2.12.30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가능발전, 지금 이대로 전망은 비관적

SOCIETY/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하려면 강력한 제도가 뒷받침 돼야”

 

지속가능발전, 지금 이대로 전망은 비관적

 

더 나은 삶을 향한 인류의 염원은 역사가 흘러오며 이어져왔다. 하지만 무엇이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시대별로, 지역별로, 민족과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시대에 지구촌 사회는 어떠한 삶을 추구하는가? UN에서는 지난 2015년 총회를 열었고, 회원국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SDGs는 평등하고 평화롭고 포용적이고 또 번영하는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핵심적으로는 단발성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전체사회상을 구상하고 국제적, 국가적으로 채워야할 요건을 주문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또 각각의 지자체들은 현재 어느 정도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을까?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UN에서 미래 세대들이 해야 할 목표로 정한 17가지 사안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단순한 외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제도 마련으로 지속가능발전이 시민들의 더 나은 삶에 이바지되길 바란다는 방극안 상임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시민들의 삶의 질과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강력한 제도가 시급합니다.”

 

방극안 상임회장은 UN에서 선포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움직임이 안양시에서 이름만 남지 않을 수 있게 강력한 제도를 통한 사회 전반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조례도 수정이 필요하겠고 시에서는 이를 위한 인력, 예산, 행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교육은 실질적으로 가장 알아야하는 곳부터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교육대상과 강사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속가능발전 이 중 특히 기후와 같은 환경문제는 생존의 문제다. 진영논리와 같은 이념 문제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란 뜻이다. 따라서 이 협의회는 공무원 교육을 통해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부터 이 개념을 정확히 깨닫고 각각의 역할에 맞게 움직일 수 있도록 교육을 추진했다. 이 교육은 위원회 자체 위원들이 교육을 받고 진행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강사 교육을 거치면서 1, 2기 강사진 양성했다는 설명이다.

뿐만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는 찾아가는 기후학교, 찾아가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이 열렸다. 교육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정해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빠질 수 없어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5년 전 환경단체 형태로 출발했다. 전반적인 지속가능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는 오늘날도 당연히 환경에 대한 분야는 주된 활동 분야로 꼽힌다.

 

“15년 전에는 안양천 살리기 같은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녹색 분과에서는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텃밭 교육을 실시하고 있죠. 아이들이 채소를 가꾸고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생각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여러 가지 측면으로 도움이 되고 이 또한 지속가능발전의 일환입니다.”

 

우리 주변 볼 때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

 

방극안 상임회장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선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가로수 문제를 꼽아 설명했다. 가로수를 단순히 조형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것이 필요하단 것이다. 아무 의미 없이 전시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가치성을 부여하기 위해 죽어가는 가로수들을 위한 추모식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도심에서 가로수가 갖고 있는 기능은 우리 생각 외로 다양하다. 우리에게 단순히 미형적으로 보기 좋은 가치 외에도 생명성이나 환경 정화 등 우리에게 주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이 있다.

또 버스 정류장에 대해서도 단순히 존재하는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펴봐야할 다양한 요소가 있다. 정류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사람들이 이동하기에 편리한지, 발달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도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이 협의회는 안양시 내에서 버스정류장들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잘 이용할 수 있는지, 표지판이 중복되진 않았는지, 명칭은 오해없이 읽히게 기재되어 있는지를 모니터링했다. 시민들의 편리한 삶을 위해 진행된 이 모니터링은 올해 하반기에 관련 부서에 통보될 예정이다.

 

전문분야 갖고 있는 위원들이 협의회의 비장무기

 

지속가능발전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이 가치를 알고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가들이 필요할 터. 방 상임회장은 협의회의 위원들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도시 분과만 보더라도 위원들 중의 교통 시스템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이 컸다. 실질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교육을 하고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움직이다보니 실현가능한 방안들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위원분들도 다시 생각해보면 일반 시민들입니다. 이분들이 사회에서 갖고 있는 직업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위원들과 지역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포진돼 있습니다.”

 

방 상임회장은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위원들이 기초지자체 중에서 특히 위원 수가 많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고 현안을 돌아가게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많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위원들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토론도 눈에 띈다. 토론은 지역에서 필요한 의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예를 들어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와 관련된 분야에 있는 한 위원이 그날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연다면 여타 위원들도 함께 참여해 문제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 등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공정무역, 저출산 등의 문제를 두고 열띤 토론이 열렸다. 안양시도 새로운 인구 유입은 없는데 인구수는 계속 빠져나가는 형태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살펴보았고 이러한 고민을 시에서도 많은 방향으로 살펴보고 해결해갈 수 있도록 협의회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추구하는 5대 가치

 

SDGs는 다섯가지 구성요소를 중점적으로 추구한다. 사람(People), 번영(Prosperty), 지구환경(Planet), 평화(Peace), 파트너십(Partnership)이라는 5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환경보존, 사회발전, 경제성장의 3가지 축과 맞물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조건과 방법으로서 협의회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방 상임회장이 이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사람’이다. 빈곤퇴치, 기아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그리고 성평등과 깨끗한 물과 위생 등의 요소가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주는데 필요한 항목들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생산현장을 생각해보면, 보호받지 못한 노동 환경에 내던져진 사람, 아이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커피생산에 투입된 아이들을 교육하기도 하죠. 물론 커피는 공정무역을 통해서 구입하도록 하고 있어요.”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필요해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에 꼭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수돗물 줄이기, 양치할 때 컵 이용하기, 핸드폰을 2년이 아니라 4년 쓰고 바꾸기 등 다양하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아이들에게 또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방 상임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시민들의 지속가능발전 의제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라고 한다. SNS 등을 통해 전파된 재난이나 환경 문제들을 이미 접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배출 감화 운동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 운동들을 해나가는 문화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알지 못하는 시민들과, 또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동참시키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들이나 퍼포먼스들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안양시 내에 유동인구가 많은 범계역에서 퍼포먼스를 열기도 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해오고 있다.

 

2023년 안양형 지속가능발전 목표 선포가 남은 과제

 

안양시지속가능발젼협의회는 내년 안양형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선포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꼽는다. 이를 위해 특히 안양시 내의 공무원들에게 당부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는 민관 거버넌스 협의체입니다. 협의회는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받아서 시에 전달하게 되겠죠. 결국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주제는 한가지 분야와만 연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 정책 전반적인 부분이 함께 움직여야한다는 것을 먼저 인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부서도 안양을 총괄하는 부서가 지속가능발전 사안을 관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