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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문식품, 대기업의 독점 상품 ‘초코파이’에 도전장을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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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문식품, 대기업의 독점 상품 ‘초코파이’에 도전장을 내밀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2.12.2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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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문식품, 바른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하는 것이 기업가치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한국 사람치고 초코파이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지어 외국인조차 초코파이는 인기 있는 간식이다. 그런데 거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초코파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사업가가 있다. 바로 문식품의 문동철 대표이사다.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지만 이는 보존처리를 많이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틈새시장으로 가는 방법은 무방부제 식품으로 향료를 쓰지 않고 심지어 물과 식용유도 쓰지 않은 순수식품을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국민 안심 먹거리에 더하여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일을 하는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초코파이 구매가 사회공헌에 동참하는 일이라는 방향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문 대표이사는 대기업에서 20년동안 근무하다가 퇴사했다. 다시 직장을 구하려고 했을 때는 40대 후반이었다. 여의도 재취업센터 경력자 교육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때에 안양의 한 회사에 자리가 났다. 유통회사였는데 여기서 문 대표의 능력을 알아본 회장이 그를 채용해 주었다. 입사 후  이 회사를 좋은 일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 나갔다. 그렇게 이름이 나기 시작했고 아름다운 납세자상까지 수상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회사가 크게 성장을 하게 된 것이었다.   

‘나의 사업’ 위해 퇴사 결정​​​​​​​ 

그렇게 회사를 키워놓고 ‘나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왔다. 돈 한 푼 없는 처지였지만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던 많은 사람들의 투자를 받아서 결국 케익 전문가가 만든 초코파이 회사를 인수했다. 

“계속되는 시련이었지만, 자만하지 말고 깊이 생각하고 처신하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2018년, 공장을 인수하자마자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그러나 문 대표이사는 이것도 달리 해석하고 있었다. 잘 되었으면 자만감이 엄청나게 올라가기에 이런 마음자세를 가다듬어 사회에 공헌하라는 소리로 받아들였다.  

코로나 정국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는데 이번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들에서 원래 가격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학교 쪽에서도 모두 납품을 받지 않는 상태로 영업망은 위축됐다. 여기서 새로운 판로로 카페나 관광명소 등을 떠올렸다. 

‘사회공헌’ 감성마케팅 ​​​​​​​ 

문 식품의 초코파이의 유통기한은 3개월이다. 3개월 후면 제품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다. 문 대표이사는 이러한 점을 제품을 홍보하는데 적절하게 이용했다. 

“방부제를 잔뜩 넣고 곰팡이를 피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낫습니까? 아니면 방부제를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3개월이면 곰팡이가 피는 식품이 낫습니까?” 

문식품의 초코파이는 기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특히 나이든 사람들이 먹기에 소화가 편안하다. 설탕을 적게 써서 담백하며 끈적이지 않는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 치고는 유통기한도 꽤 긴 편이다. 물이 들어가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제품의 특징을 홍보하는 이외에 문 식품의 사회적 가치를 홍보하는 데에서 마케팅의 길을 찾고 있었다.  

“돈을 버는 회사도 중요하지만 저는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바른 마음을 가지고 운영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문식품의 가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습니다.” 

“6-7미터짜리 현수막을 내 걸었습니다. 나이 장점 100가지를 손글씨로 써 오면 초코파이 한 상자를 주겠다는 내용이었지요. 생각보다도 반응은 훨씬 좋았습니다.”   

공정무역 마인드​​​​​​​ 

문식품은 올해 공식적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된다. 또한 로컬 푸드와 협약을 맺어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제주도와 감귤 초코파이 생산 협약을 맺는 것 같은 계획이다. 

여기에 문 대표이사는 글로벌한 생각 한 가지를 더 가지고 있었다. 다름아닌 공정무역에 관한 것이었다. 설탕, 커피 등 제 3세계에서 생산된 물품을 공정한 가격에 사 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한 차원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 식품의 초코파이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아 수출의 역군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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