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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치유와 섬김 통해 그리스도 사랑 심는 '큰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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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치유와 섬김 통해 그리스도 사랑 심는 '큰비전교회'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2.12.2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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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UNITY / 큰비전교회 - 이웃과 함께 하는 참사랑 공동체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기독교가 지금까지 오랜 생명력으로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은, 영혼구원을 외치면서도 소외받는 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박애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의 열린교회로서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안양 큰비전교회(김성익ㆍ손성미 부부목사)다. 교회의 한결같은 비전은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참다운 교회’로 서는 것이었다. 특히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지역민들과 문화 축제 등의 사역을 통해 화합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손성미 목사는 심리치료 석사 전공을 살려서 작은 도서관과 함께 음악, 미술 등의 다양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문제부터 가정문제 등 사회의 어두운 곳에도 밝은 빛을 비추는 목회자로서, 평소 분명한 소명감과 사랑의 마음으로 목양(牧羊)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사명감으로 누구보다 투철하다는 지역민들의 평가를 받으며 주민과 공동체를 형성하는 ‘따뜻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사랑과 지식이 꽃피는 ‘큰 숲 작은 도서관’

큰비전교회는 관양동에서 개척했지만 10년 전 비산골에 이전해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주거지역이 아닌 상업지역이었기 때문에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자녀가 있는 주민들도 대부분 맞벌이를 하면서 바쁜 삶의 터전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신경 쓸 새가 없었다. 부부목사는 청소년들이 아무런 꿈이나 목적없이 성장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교회가 먼저 나서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먼저 ‘큰 숲 작은 도서관’을 오픈했다. 도서관은 조그마한 문화공간이었지만 나름 알찬정보를 담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이용자를 기다렸다. 이후 아무도 없던 빈 공간에는 정보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였다. 또한 누구나 들러서 차를 마시고 찬양을 들을 수 있는 카페를 오픈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카페는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방문해 함께 책을 읽고 차를 마시고, 또 아이들끼리도 서로 어울리다가 부모님과 눈을 맞추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행복해한다.

게다가 몸이 불편해서 문화공간에 접하기 쉽지 않은 장애인들을 틈틈이 초청해 작은 콘서트를 열어 눈과 귀를 열어주고, 음식점을 하는 상권에서 정성껏 마련한 식사접대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희망을 밝혀갔다. 이곳의 청소년들이 삶의 지표를 찾아가면서 선한 마음으로 성장하듯이 성전 내의 식물들도 유난히 잘 자랐다. 부부목사의 한결같은 질문은 “하나님이 나를 왜 이 땅에 보내셨을까”였다. 끊임없는 기도와 질문을 거듭하면서 지역이 요구하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답을 구했으며, 그 결과 큰비전교회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성장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회가 먼저 천국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현대 우리나라 교회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큰비전교회는 교회가 교회다워질 수 있는 참신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사야 41:10 말씀을 토대로 ‘하나님의 의로운 손으로 붙드시면 능치 못함이 없다’는 놀라운 비전을 갖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로 서길 원한다. 카페와 도서관 사역을 통해 지역을 아우르고 주민들을 만나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부름의 사명을 감당하는 복음주의적 교회로서 청소년과 가정문제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외계층의 아픔을 끌어안고 봉사 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부목사는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해서 그분께서 가장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면서 “저는 누구든지 들어오시면 기분 좋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먼저 천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깊은 뜻을 전했다. 큰비전교회에는 꼭 성도가 아니어도 지역민 누구나 이용하고 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있다.

큰 숲 작은 도서관, 카페 크림스톤, 맘스투게더, 브레인음악대, 음악치료(청소년부), 청년독서모임, 성인 이너트레이너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들은 지역에 돌아다니면서 플로킹(Ploking;쓰레기 줍기+조깅)을 먼저 하고 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10월 29일에는 비산골 상인회와 함께 안양시 비산골 체육공원에서 ‘비산골 음식문화 특화거리 빛축제’를 열었다. 가을밤을 빛내는 아름다운 빛과 함께 다양한 공연과 상품을 제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 축제는 경기도 공모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과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 1천 2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먼저 교회카페에서 선순위로 채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성품교육을 받아서인지 예의바르고 친절해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도들 

이처럼 큰비전교회 성도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선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 “다음세대를 지금의 청년들이 주도할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균형 잡힌 가치관이다. 어디에서든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좋은 성품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부부목사는 “전도도 중요하고 성경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도님들이 본질적으로 착한 분들이지만 성품을 강조하다 보니 더욱 겸손하고 착해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성도들은 기도회, 성경공부에도 나오셔서 신앙생활도 적극적으로 잘 하시고, 우리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항상 ‘빛과 소금’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돕는 좋은 성도들을 만날 수 있게 하고, 또 사역에 대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훌륭한 분들을 끊임없이 이어 주시고,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손성미 목사는 마을상인회 사무국장으로서, 또 동네 통장으로서도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상인ㆍ이웃간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청소년들은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동아리는 물론, 무료 음악심리치료를 비롯해 작은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어머니들은 맘스투게더 프로그램으로 미술심리치료, 캘리그라피 등을 하면서 음악, 미술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서 같이 울고 웃으며 응어리진 옹이를 털어내곤 한다.

“평일 많은 교회가 대부분 문을 잠그지만, 저희는 교회를 세울 때부터 언제든지 편안하게 방문하시라고 교회 문을 개방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가르치고, 마음껏 연주할 수 있게끔 이웃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아주세요.”

부부목사는 “우리 교회를 통해 가정-이웃-교회-사회가 회복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헌신하겠다”는 소신을 밝힌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사역하고, 순수한 목회자로서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큰비전교회가 진정한 사랑을 실천해 많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은 만큼 이름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전역에 전파하는 곳으로 우뚝서길 기원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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