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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주최, 제3회 청소년 사이버폭력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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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주최, 제3회 청소년 사이버폭력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 성료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2.12.0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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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매년 하반기 포럼 개최로 사이버폭력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과 활발한 의견 공유 실시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은 빈도 증가와 더불어 질적으로도 교묘히 발달하는 것이 꼭 바이러스 진화와 닮아
2023년엔 제도적 사각지대 보완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을 목표로 사업 추진 예정

[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 2일(금) 주최한 「제3회 청소년 사이버폭력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이하 ‘푸코포럼’)」이 성료했다. 이번 푸코포럼은 ‘끊임없이 진화(進化)하는 사이버폭력, 그리고 소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청소년 사이버폭력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이 활발한 의견을 공유하며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22일 푸른나무재단에서 실시한 실태조사 기자회견에서 ‘사이버폭력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하였는데, 단순히 빈도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어플에 맞게 진화하는 특성 또한 지닌다’며 역대 최고치로 나타난 사이버폭력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이에 재단은 본 제3회 푸코포럼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와 현황 및 실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진화(鎭火)와 소멸법에 관해 논의하고자 하였다. 특히 11월 초 국회 교육위원회와 개최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토론회’에 이어 제도적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함을 문제로 꼽으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을 목표로 내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히며, 사이버폭력 대응을 위한 법과 정책 시스템 마련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2020년 2월 ‘교육부-사랑의열매-삼성’과 함께 출범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 사이버정글 가디언 ‘푸른코끼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푸코포럼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다양한 연사가 참여했다. 기조강연은 ‘지속가능한 사이버폭력 해결법’을 주제로, KAIST 이광형 총장과 Cyberbullying Research Center 공동 디렉터 사미어 힌두자(Sameer Hinduja)가 맡았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포럼 기조강연에서 “미래세대인 청소년은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자 원주민으로서 교육을 통해 협력과 상생, 공감의 능력을 갖추도록 어른들이 전심을 다하여 노력해야 한다”며 청소년 사이버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어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Cyberbullying Research Center 공동디렉터이자 미국 플로리다 아틀라틱대 사이머 힌두자(Smaeer Hinduja) 교수는 “청소년이 사이버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생 간 공감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다그치고 혼내는 것이 아닌 긍정적인 정체성을 통해 책임감을 형성하는 것도 사이버 환경에서 성숙한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라고 의견을 보태었다.

1부에서는 ‘끊임없이 진화(進化)하는 사이버폭력’을 주제로, 한국 청소년 연사 박지은, 이주하, 푸른나무재단 최선희 상담본부장, 호주 NHMRC폭력예방 마릴린 캠벨(Marilyn Campbell) 선임연구원, 관악경찰서 김학현 학교전담경찰관, 산격중학교 임민식 학교폭력책임교사가 나날이 진화하고 이는 사이버폭력의 양상과 각 현장에서의 구조적 현실에 대해 다루었다. 

사이버폭력은 전년 16.3% 대비 2배, 2019년 5.3%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최근에는 사이버폭력 피해 양상 또한 다양해지면서 익명 SNS앱, 랜덤채팅, 배달서비스, 공유형 교통수단, 중고거래 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대다수의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더욱 교묘하고 은밀하게 발생하는 사이버폭력을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만 절대 예방할 수 없다며, 법·제도적 개선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지은(고등학교 3학년) : 몸과 마음이 고통받아 차가워진 학생 곁에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들이 함께해준다면, 피해 학생의 상처는 아물 수 있다. 피해 학생 옆에 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학교폭력은 사라질 수 있다.

이주하(광명남초등학교 6학년) :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때 우리는 사이버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누군가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그 순간 “하지 마”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행동에 동참해달라.

최선희(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 : 사이버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의 관심이 필요하다. 오늘 이야기 나눈 부분들이 논의되고 개선되어 더욱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만들고 피해 학생의 보호 권리가 잘 지켜지기를 바란다. 

마릴린 캠벨(호주 NHMRC폭력예방 선임연구원) : 온라인에서의 폭력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한다. 사이버폭력과 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국가에서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고 개입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김학현(관악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 범죄의 바다에 뛰어들려고 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더불어 사이버폭력은 더 빠르고 더 교묘하게 진화되고 있다. 부디 아이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더 들어주고 공감해주길 바란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더 많이 지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임민식(산격중학교 학교폭력책임교사) : 사이버폭력을 예방은 절실하지만, 현장에서는 업무 과중,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형식적인 교육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교사가 학생의 조력자와 지지자라는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사이버폭력의 진화(鎭火)와 소멸’을 주제로 미국 청소년 연사이자 전문단체 ReThink 설립자 트리샤 프라부(Trisha Prabhu), 푸른나무재단 사이버SOS센터 이지상 선임연구원, 삼성전기 사회공헌단 김종오, 김해은 프로, 인천새말초등학교 김정선 학교폭력책임교사,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직과 박종효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서비스학부 최원기 교수가 사이버폭력의 근절을 위해 지속가능한 해결법에 관해 논의하였다.

2020년부터 숙명여대 연구진과 청소년 사이버폭력 관련 법안 검토 및 개정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푸른나무재단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크게 4가지(청소년 사이버폭력에 관한 정의 수립, 피해자 보호 강화, 예방교육 강화, 국가 및 지방지치단체 책무 강화) 방향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포럼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리샤 프라부(미국 전문단체 ReThink 설립자) : 공격적인 댓글을 작성할 때, 게시하기 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능인 ReThink 어플의 아이디어는 실제로 사이버폭력 가해 행동을 낮추는게 유의한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어플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그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안전한 사이버세상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지상(푸른나무재단 사이버SOS센터 선임연구원) : 푸른코끼리가 올해 도입기 첫 3년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국제적 접근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법 제정, 국제전담기구 신설, 예방교육 보편화, 국제사회 공조체계 강화 등 푸른코끼리와 푸른나무재단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달라.

김종오&김해은(삼성전기 사회공헌단 프로) : 삼성은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고 올바른 인터넷 및 모바일 기기 활용 문화를 형성하여 궁극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안전한 사이버 환경에서 자유롭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앞으로도 기여하겠다. 

김정선(인천새말초등학교 학교폭력책임교사) : 학교폭력은 더 이상 교사의 힘만으로 막을 수 없다. 푸른코끼리와 같은 활동으로 학생들이 사이버폭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이고 방어자가 될 힘을 기르게 되었다. 앞으로도 푸코와 함께 하겠다.

박종효(건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직과 교수) : 사이버폭력은 사전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사이버폭력을 예방하는 보호요인으로 알려진 친사회적 역량을 기르는 푸른코끼리 예방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
 
최원기(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 : 사이버폭력 관련 법이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함으로써 실효성이 담보되고, 사이버폭력이 줄어들며,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관계가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

푸른코끼리와 함께 하고 있는 4개의 약정기관 대표들이 감사인사와 함께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먼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 장관은 “경이로울 정도로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세계 속에서 사이버폭력으로 아픔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범부처, 시도교육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수평적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사이버공간 속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푸른나무재단 김경성 이사장은 “사이버폭력은 역대 최고치를 나날이 갱신 중이며 양상이 교묘하게 발달해, 꼭 바이러스의 진화와도 닮았다. 푸코포럼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고민하여, 사이버폭력 예방과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포럼을 지원한 삼성전기 장덕현 대표이사 사장은 “푸코포럼을 통해 진화하는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현상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청소년들이 위험한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으며,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 환경에 발맞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사이버폭력 해결에 앞으로도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
 
푸코포럼 개최에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위원장, 이태규 간사, 조경태 위원, 그리고 김성환 정책위원회의장, 유네스코 Stefania Giannini 교욱분야 사무총장보, 아이돌그룹이자 푸른코끼리 홍보대사인 AB6IX(에이비식스), 아이돌 우주소녀, 크래비티, 가수 브라이언, 아웃사이더, 정세운, 뮤지컬배우 최정원, 개그맨 김해준, 개그우먼 엄지윤, 디자이너 이상봉,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 삼보선수 신유용. 유튜버 너덜트, 쿠크닥스, 조작가의 스몰빅클래스가 개최 축사 영상을 보내왔다. 

유기홍 위원장은 “사이버폭력은 양상이 다양해지고, 피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여 어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으며, Stefania Giannini 사무총장보는 “디지털 세상을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도록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번 포럼은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을 위한 우리 공동 책임에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태규(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 사이버폭력은 초기감지와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기성세대의 관심과 책임의식이 중요하다. 사이버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푸른코끼리 활통에 동행하겠다.

조경태(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 눈부신 기술 발전 이면에 사이버폭력이라는 새로운 사회문제에 직면한 현실 속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환(정책위원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온라인 속 시간, 사이버폭력 모두 증가해 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예방하는 일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늘 포럼에서의 내용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푸코포럼의 사회는 KBS 이슬기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1부와 2부 사이에는 청소년 MC 이재은 학생(세종예술고3)이 코너를 맡아 ‘제3회 푸코와 함께하는 사이버폭력 예방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며 청소년이 제안하는 사이버폭력 해결법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의 마지막 클로징 영상에서는 1기(1~3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2기(성숙기)를 맞이한 푸른코끼리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푸른코끼리는 올해 친사회적 역량(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을 기르며 학급내 사이버폭력 예방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국 16,000여명이 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상담을 통해 2,500명 청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또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ESD)로 인정받은 푸른코끼리는 국내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심각성 공론화를 위해 UN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에서 구두성명문과 서면성명문을 제출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채택이 되었다. 

2023년에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여 개정법률안에 대한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더욱 정교한 법안을 제시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청소년의 안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을 위해 실효성 있는 법안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의 피해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의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년 NGO다.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증가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20년부터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추진 중이다. 

푸른코끼리는 사이버폭력 신고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예방교육 ▲상담·회복 지원 ▲예방문화 확산 ▲법률 및 정책 제안 ▲국제적 폭력예방 연대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폭력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사이버폭력 예방과 근절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푸른코끼리 앱을 설치하여 비폭력지지선언에 함께 할 수 있다.

본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은 푸른나무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푸른나무재단)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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