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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마지막 레닌 동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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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마지막 레닌 동상 철거
  • KNS뉴스통신
  • 승인 2022.10.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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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이던 2022년 5월 29일 체르노빌 배제구역 내 숲에 있는 소련 건국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흉상을 찍은 사진ⓒAFPBBNews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이던 2022년 5월 29일 체르노빌 배제구역 내 숲에 있는 소련 건국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흉상을 찍은 사진ⓒAFPBBNews

핀란드는 4일 러시아 혁명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의 국내 마지막 동상을 철거했다. 동상이 있던 남동부 도시 코토카(Kotka)에는 철거를 보려고 수십 명이 모였다.

상은 받침대에서 분리되어 트럭으로 운반되었다. 철거 때 가져온 샴페인으로 축하하는 사람도 있었고 소련 국기를 들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관람객 중 한 명인 매티 레이코넨(77) 씨는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치체제인 소련형 공산주의 창시자의 동상이 거리에서 철거되는 것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책임자 마르크 한노넨(Markku Hannonen) 씨에 따르면 "어느 정도 애착이 간다. 적어도 익숙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핀란드 역사의 억압 시대를 반영한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한다.

핀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World War II)에서 소련과 격전을 벌였지만 동서냉전(Cold War) 중에는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대가로 중립을 유지하기로 합의. 자국보다 강대한 이웃 국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중립화는 핀란드화라고 불리게 되었다.

많은 핀란드인들은 레닌상이 지나간 시대의 상징이자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이코넨 씨는 "레닌상을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없애야 한다,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상은 1979년, 현재의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으로부터 주어졌다.

일간지 헬싱긴 사노매트(Helsing in Sanomat)에 따르면 "동상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 팔을 붉게 칠했을 때는 핀란드가 러시아에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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