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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의 사망, '왕실 납품업' 600개 브랜드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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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의 사망, '왕실 납품업' 600개 브랜드에 영향
  • KNS뉴스통신
  • 승인 2022.09.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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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중심부의 포트남 앤 메이슨 본점 앞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추모하는 쇼윈도의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2022년 9월 15일 촬영). ⓒAFPBBNews
영국 런던 중심부의 포트남 앤 메이슨 본점 앞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추모하는 쇼윈도의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2022년 9월 15일 촬영).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포트넘 앤드 메이슨(Fortnum & Mason)의 홍차에 버버리(Burberry)의 레인코트, 캐드버리(Cadbury)의 초콜릿부터 빗자루와 개사료까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Queen Elizabeth II)의 사망에 따라 600여 개 브랜드가 영국 왕실 납품의 보증금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브랜드들은 현재 후계 군주 찰스 국왕(King Charles III)의 인정을 기다리고 있다. 인정을 받지 못하면 2년 이내에 왕실 납품을 나타내는 문장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왕실 수행은 고품질의 무엇보다도 좋은 증거다. 왕실납품업협회(Royal Warrant Hold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인증을 받은 기업은 인정한 영국 왕족의 문장을 제품, 포장, 문구, 광고, 건물, 차량에 표시할 권리를 얻는다.

왕실 납품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에 따라서는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어, 포트넘 앤드 메이슨은 영국 왕실과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로열 블렌드(Royal Blend)라는 상품은 1902년 당시 영국왕 에드워드 7세(Edward VI)를 위해 블렌딩된 홍차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이 애용하는 핸드백을 1968년부터 제공해 온 영국 로너(Launer)는 앞으로 왕실 수행의 영예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듀보네와 샴페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인정받은 브랜드 중 하나로 와인을 기반으로 한 식전주 듀보네(Dubonnet)가 있다.여왕은 듀보네와 진의 칵테일을 선호했다.

뒤보네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페르노리카드(Pernod Ricard)의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책임자 크리스티안 포르타(Christian Porta)는 세간의 시각에서 영국 여왕과의 결합이 그리 강하지 않은 브랜드에게 왕실 수행자들은 "무엇보다 노하우와 전통을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AFP에 말했다.

페르노리카 산하에서는 샴페인 맘(Mumm)도 왕실 납품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에는 경쟁 브랜드가 많다. 보란제(Bollinger), 클뤼그(Krug), 랜슨(Lanson), 롤랑 펠리에(Laurent-Perrier), 루이 로데레르(Louis Roeder), 모예 샹동(Moet & Chandon), 뷔브 클리코(Veuve Clicquot)도 영국 왕실 납품 샴페인이다.

■ 엄격화된 기준

케첩이나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이크드빈 통조림으로 알려진 하인즈(Heinz) 등 소비자 브랜드도 왕실 납품 마크를 내걸고 있다.

왕실 납품의 보증금을 받는 데 비용이 들지 않고 왕족들은 경쟁 브랜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5년이지만 갱신 기준은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70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위 기간 내내 영국 왕실에 시리얼을 제공해 온 미국 식품업체 켈로그(Kellogg)의 영국법인 홍보담당자 폴 휠러(Paul Wheeler) 씨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권 존중 차원에서 우량기업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왕실 납품은 영국인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높은 품질의 판단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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