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12일 찰스 국왕(King Charles III)이 즉위 후 첫 연설을 하던 의회 밖에서 남녀 2명이 군주제에 반대하는 항의를 했다. 주위 군중은 2명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두 사람은 "봉건제도를 끝내라", "군주제 폐지를", "나의 왕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남성은 AFP에 대해, 현대에서 권력이 세습된다는 원칙은 「절대 용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 일족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정치권력이 승계되는 것에 대해 철학적, 윤리적 정당성은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남성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로 왕실 공무비로 매년 거액의 세금이 충당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2020~2021 재정연도에는 약 8600만파운드(약 1,384억원)의 왕실조성금(Sovereign Grant)이 국고에서 지출됐다.
석간지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는 이후 여성이 플래카드를 든 채 경찰에 의해 의회와 가까운 곳에서 이동시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Queen Elizabeth II)의 서거에 따른 찰스 국왕의 즉위는 영국 내에서 대체로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스코틀랜드 중심도시 에든버러에서도 이날 여왕의 장례식에서 치안을 어지럽힌 혐의로 52세와 22세 2명이 잇따라 체포됐다.
그중 한 건의 현장을 포착한 동영상에는 여왕의 양아리를 태운 영유차 뒤쪽을 걷는 앤드루 왕자(Prince Andrew)에게 한 젊은 남성이 "너는 병 든 노인" 이라고 외쳤다가 난폭하게 배제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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