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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신파의 표적으로 지목된 의사가 자살...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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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신파의 표적으로 지목된 의사가 자살...오스트리아
  • KNS뉴스통신
  • 승인 2022.08.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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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반대파의 표적이 된 끝에 ,자살한 리자 마리아 케라마야 의사의 추모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2022년 8월 1일 촬영). / ⓒAFPBBNews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반대파의 표적이 된 끝에 ,자살한 리자 마리아 케라마야 의사의 추모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2022년 8월 1일 촬영). /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오스트리아에서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파로부터 괴롭힘과 협박의 표적이 되고 있던 36세의 개업 의사가, 진료소 내에서 자살했다. 당국에는 충격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수도 비엔나에서는 이달 1일, 리자 마리아 케라마야(Lisa-Maria Kellermayr) 의사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고, 슈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 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많은 인파가 촛불을 켜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스트리아 국내는 코로나19 대책 행동 규제를 놓고 갈라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의무화를 발표하면서 이후 취하한 백신 접종에 대한 갈등은 크다.

켈라마야 의사는 2021년 잇따른 록다운(도시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비판하면서, 살해 예고를 거듭 받았다. 진료소가 있는 오버에스터라이히(Upper Austria) 주는 백신 접종률이 특히 낮다.

이 의사는 생전에  "최근 7개월 이상 계속 코로나 대책과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고 밝혀, 환자 행세를 하며 진료소를 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네티즌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0만유로(약 1400만엔) 이상을 들여 대책을 세운 결과 파산 직전이라고도 고백했다.

그리고 6월 말, 진료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의하면, 케라마야 의사는 "진료소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정도로 내몰리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부채질한 공격성

오스트리아 의사회의 요하네스 슈타인하르트(Johannes Steinhart) 회장은 사건을 듣고, 의료인에 대한 공격적인 언행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와 백신 논란으로 인해 "기세가 더해져 분명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케라마야 의사 보호에 전력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의사 생전에는 주목을 끌기 위해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 검찰 당국도 대책을 더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이웃한 독일 바이에른(Bavaria) 주 검찰 당국은 5일 헤이트 스피치 전문 수사반이 59세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데아벨렌 대통령은 사건 후 "협박과 공포에 종지부를 찍자"고 국민에게 호소했고 케라마야 의사의 지역 제월헨(Seewalchen)을 찾아 헌화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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